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못 먹는 사람에겐 팔지 말라"…신라면, 뚝심 끝에 일본 매출 200억엔 돌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농심이 15일 도쿄 하라주쿠에서 신라면 팝업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를 공개했다.
  • 신라면은 20년 넘게 원래 맛을 고수하며 매운맛 불모지 일본에서 2025년 209억엔 매출을 기록했다.
  • 농심은 너구리와 신라면 툼바를 앞세워 2030년까지 일본 매출 400억엔 달성을 목표로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매운맛 불모지서 22년…법인 설립 후 연 18% 성장, 지난해 209억엔 달성
조롱도 퇴짜도 버텼다…일본 편의점 5개 체인 입점, 매운맛 카테고리 개척
브랜드 하나로 시장을 만들었다…700억엔 규모 매운맛 시장, 절반을 겨냥
이제는 도약이다…2030년 500억엔, 일본 라면 시장 5위 진입 목표

[일본(도쿄)=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시식회 때 신라면을 먹더니 이걸 어떻게 사람이 먹는 맛이냐고 퇴짜를 놓으면서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면박을 주는 일도 겪었다. 회장님께서 못 먹는 사람에게는 팔지 않아도 된다며 신라면 맛을 절대 바꾸지 말라고 하셨다. 그 고집으로 2021년도에 100억엔을 돌파했고 작년에 200억엔을 넘길 수 있었다." (농심재팬 법인장 김대하 부사장)

매운맛 불모지였던 일본에서 20년 넘게 원칙을 지켜온 농심이 결실을 맺었다. 농심재팬 법인장 김대하 부사장은 지난 15일 하라주쿠에서 열린 신라면 팝업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 농심은 너구리와 신라면 툼바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일본 내 매운맛 라면 시장을 700억엔 규모로 키우고 이 가운데 400억엔을 농심이 점유하겠다는 목표다.

김대하 농심 일본법인장이 지난 15일 하라주쿠에서 열린 신라면 분식점 팝업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 거절과 조롱 속에서도 맛과 브랜드를 지키다

신라면이 일본에 진출하던 당시 일본 라면 시장은 미소·쇼유·시오·돈코츠·카레 등 장르가 명확히 구분돼 있었고 '매운맛' 카테고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바이어들의 반응은 냉혹했다. 시식회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이런 음식을 누가 먹느냐"는 면박을 당했고 "그 회사는 제품이 신라면밖에 없느냐"는 조롱도 들었다.

김 법인장은 이런 반응 속에서도 제품의 본질을 바꾸지 않은 것을 성장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선대 회장께서 '못 먹는 사람에게는 팔지 않아도 된다. 대신 신라면 맛은 절대 바꾸지 말라'고 하셨다"며 "일본에서 브랜드를 심으라는 확고한 방침 아래 신라면 고유의 맛을 그대로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현지 입맛에 맞춰 제품을 바꾸기보다 한국에서 검증된 오리지널 맛을 그대로 정착시키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신라면 맛은 변하지 않고 오히려 시장이 변하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 라면기업들이 출시하는 대부분의 제품에 '매운(辛)'이라는 단어가 붙을 정도로 매운맛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소·쇼유 등 전통 장르가 주도하는 일본 전체 라면 시장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지금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는 매운맛 라면이며 신라면이 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14살 아야코, 유리코 상이 일본 하라주쿠 분식점 팝업에서 한강라면을 직접 구매해 끓이고 있다. 2026.04.17 whalsry94@newspim.com

◆ 편의점 5개 체인 전점 입점…"이제는 발주가 먼저 들어온다"

농심은 일본 주요 편의점 5개 체인 전점 입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일본에서 편의점은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사회적 인프라로 기능하는 만큼 이는 신라면의 브랜드 입지를 상징하는 성과다.

일본 용기면 시장에서 전자레인지 조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역이용해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용기면을 선보인 것도 주효했다. 뚜껑에 물 배출구를 마련해 봉지면에 가까운 진한 맛을 구현하자 세븐일레븐 바이어가 크게 감탄했다는 일화도 남겼다.

김 법인장은 "이제는 영업사원이 발로 뛰지 않아도 발주가 먼저 들어오고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현지 영업인들도 지금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선대 회장의 철학을 경험으로 실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농심 일본법인은 2021년 매출 100억엔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209억엔을 기록했다. 2002년 일본 법인 설립 이후 매년 18% 이상 성장을 이어온 결과다. 연도별 매출을 보면 2020년 95억엔에서 2021년 111억엔, 2022년 125억엔, 2023년 145억엔, 2024년 173억엔, 2025년 209억엔으로 꾸준한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209억엔 가운데 신라면이 165억엔을 차지했다. 

농심 일본 성장세를 연도별로 나타낸 그래프. [사진=AI 제작]

◆ 너구리·툼바 앞세워 2030년 500억엔 도전

'매운맛 원조'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농심은 이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주력 브랜드는 너구리와 신라면 툼바다.

너구리는 신라면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맛 그대로를 일본 시장에 선보인다. 다만 한국에서는 매운맛과 순한맛의 판매 비중이 9대 1이지만, 일본에서는 7대 3정도로 순한맛도 인기가 있는 점을 감안해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신라면 툼바는 지난해 일본 히트 상품 순위 18위에 오를 만큼 이미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과 일반 매장에서 보이는 즉시 사재기가 벌어질 정도로 젊은 층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툼바 매출은 10억엔이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20억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법인장은 "올해를 '툼바의 해'로 정하고 편의점뿐 아니라 전 유통 채널에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심의 장기 목표는 2030년까지 일본 매출 400억엔을 달성하는 것이다. 일본 매운맛 라면 시장 규모는 700억엔으로 전망되는데 그중 최소 400억엔, 나아가 500억엔을 농심이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매출로 TOP 5위권에 진입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김 법인장은 "20년 넘게 없던 매운맛 카테고리를 만들어왔다"며 "신라면이 쌓아온 브랜드와 맛의 원칙이 앞으로의 성장도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라주쿠 길거리 풍경.매일 평일 3~5만 명, 주말 7~10만 명의 유동인구가 지나다니는 한 가운데 신라면 팝업 스토어가 있다. [사진=농심 제공]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플 팀 쿡 시대 막 내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21일(현지시간)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을 팀 쿡의 후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날 터너스 수석 부사장이 오는 9월 1일부로 CEO로서 임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쿡 CEO는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인사는 쿡 CEO가 스티브 잡스 사망 직전인 2011년 CEO직을 이어받은 이후 14년 만의 첫 수장 교체다. 터너스는 애플의 여덟 번째 CEO가 된다. 애플은 성명에서 "쿡은 터너스와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여름까지 CEO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임 이사회 의장인 아서 레빈슨은 같은 날 선임 독립이사로 역할이 바뀐다. 쿡 CEO는 성명에서 "애플 CEO로 일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특권이었다"며 "애플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세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한결같이 헌신해온 독창적이고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그리고 깊은 배려심을 가진 팀원들과 함께할 기회를 가졌던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쿡 재임 기간 약 24배나 급증해 이날 종가 기준 4조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배나 증가했다. 쿡 CEO는 애플워치와 에어팟, 비전 프로 등 웨어러블 기기 사업을 이끌었다.  터너스는 쿡보다 하드웨어 전문가로,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지 4년 만에 애플에 입사해 인생의 절반가량을 애플에서 보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에어팟, 비전 프로 등 애플의 핵심 하드웨어 엔지니어링팀 전반을 총괄해왔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가 그를 차기 CEO 유력 후보로 조명한 바 있을 정도로 업계에서는 이번 애플의 결정을 예고된 인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터너스 신임 CEO가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고 지적한다. 지정학적 긴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공급망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칩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부족 문제도 지속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CEO 교체 발표 이후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5시 10분 애플은 전장보다 0.96% 내린 270.44달러를 기록했다.  존 터너스 애플 차기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4.21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04-21 06:10
사진
日, 호주에 모가미급 11척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이 호주 해군 차세대 범용호위함(SEA 3000)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공식 확정되면서, 모가미급 개량형 11척을 공급하는 대형 계약을 따냈다. 총사업비는 옵션을 포함해 최대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일본의 이번 수주는 2014년 '방위장비이전 3원칙' 도입 이후 일본이 성사시킨 최대 완성 무기 수출이란 점이 의미를 가진다. 호주 ABC방송과 로이터·AFP 등 주요 외신도 이번 계약을 "2차대전 이후 일본 방산 수출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대형 함정 수출 사례"로 소개하며, "일본이 전통적인 '무기 수출 금기국'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가미급, 4800톤급 스텔스 다목적 호위함 = 호주가 선택한 플랫폼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 중인 만재 4800톤급 모가미급(FFM) 개량형으로, 평시 해상교통로 경계·감시 임무뿐 아니라 대잠·대공·대수상·기뢰전까지 통합 수행하도록 설계된 다목적 호위함이다.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인 스텔스 선체 형상과 통합 마스트, 최신 통합전투체계를 적용해 중형급임에도 고밀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함내 각종 장비·시스템의 자동화 수준을 대폭 끌어올려 승조원 규모를 약 90명 수준으로 줄인 점이 운용유지비 절감과 인력 운용 효율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 MEKO(다목적용 모듈 조합형 전투함) 계열과의 경쟁에서 호주가 일본안을 택한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호주 해군 차세대 범용호위함(SEA 3000) 사업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모가미급 개량형 호위함 조감도. 최대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 11척 일괄 수출 계약으로 2차대전 이후 일본 방산사(史) 최대 함정 수출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 출처=미쓰비시중공업] 2026.04.21 gomsi@newspim.com ◆잠수함·초계기 수출 좌절 뒤에 얻은 첫 성과 = 일본은 2014년 '무기수출 3원칙'을 대체하는 '방위장비이전 3원칙'을 도입하며 동맹·우방국에 대한 무기 수출 길을 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랫동안 의미 있는 완성무기 수출 실적을 만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2010년대 중반 호주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 사업에서 소류급 수출형을 앞세워 약 44조원 규모 수주전에 나섰지만, 기술이전 범위와 산업협력 조건 등에서 불리하게 작용해 프랑스에 사업을 내준 바 있다. 영국을 상대로 한 P-1 해상초계기 수출 시도 역시 비용 문제와 정치·전략적 고려가 겹치며 최종 선정에 실패하면서, "규제는 풀었지만 수출 경험과 레퍼런스 부족으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는 자성론을 낳았다. 이번 호주 모가미급 호위함 수출은 이런 잇단 좌절 끝에 얻어낸 첫 대형 완성무기 수출 사례라는 점에서, 일본 방산 수출 전략이 본격적인 '실적 단계'로 넘어가는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범정부 수출 사령탑 추진 = 일본 정부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외무성·방위성·경제 관련 부처 국장급 인사가 참여하는 범정부 무기 수출 컨트롤타워 신설을 추진하며, 제도·조직 차원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핵심은 '방위장비이전 3원칙' 운용지침 가운데 살상력이 높은 무기 수출을 5개 유형으로만 제한해 온 구조를 재검토해, 예외 인정 범위를 과감히 넓히거나 사실상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각 건별로 "수출 가능한 품목을 찾아 예외를 허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법·제도와 정부 조직을 다시 설계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본은 호주형 모가미급을 포괄적 모델로 삼아 인도·태평양 역내 제3국으로 수출을 확장하는 구상까지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무기 수출 대국' 노리는 일본… K-방산과 정면 경쟁 구도 = 모가미급 11척 수출 계약은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 논쟁을 넘어, 방위산업을 본격적인 수출·성장 산업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드러낸 신호탄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은 이번 사례를 발판으로 호주·영국·인도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국가에 대한 함정·미사일·센서 체계 수출을 확대하고, 자국 조선·방산업계의 생산 기반을 유지·확대하는 선순환을 노리고 있다. 반면, 한국은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재래식 잠수함과 전차·자주포 패키지 계약을 앞세워 중동·동유럽·동남아 시장에서 이미 공격적인 수출 실적을 축적해 왔다. 그 결과로 양국은 글로벌 해양·지상 방산 시장에서 정면으로 부딪치는 '창과 방패의 경쟁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일본이 호주에서 전후 최대 호위함 딜을 따냈다면, 한국은 폴란드 등에서 초대형 패키지 계약을 기반으로 연간 방산 수출 200억~300억달러를 노리는 상황이다. 인도·태평양과 중동을 축으로 한 '한일 방산 수출대전'이 본격 점화된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4-21 00: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