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페인 산체스 총리 부인 베고냐 고메즈가 14일 횡령·부패 혐의로 재판 회부됐다.
- 수사판사는 고메즈가 지위를 이용해 대학 직책·정부 계약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 산체스 총리는 정치 공세라며 부인하나 측근 부패 재판으로 위기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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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부인 베고냐 고메즈가 횡령과 알선수재, 기업 거래에서의 부패 등의 혐의가 인정돼 재판 회부 절차에 넘겨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사건을 맡은 수사판사가 지난 2년 동안 조사한 끝에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며 관련 당사자들에게 5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이후 수사판사는 이 답변서를 검토한 후 재판에 회부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스페인에서는 수사판사가 검찰·경찰을 거느리고 사건을 조사한다. 기소장은 검사가 쓰지만 수사판사가 전체 수사 과정을 지휘하고 재판 회부 여부도 결정한다.

보도에 따르면 후안 카를로스 페이나도 수사판사는 고메즈가 총리의 부인이라는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여러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고메즈는 정식 학위가 없으면서도 이 대학의 '지속 가능한 변혁' 관련 석사 과정을 운영하는 센터의 공동 책임자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예산으로 만든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개인 이름으로 등록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한 컨설팅 회사가 정부 입찰에 참여했을 때 고메즈가 추천서를 써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1000만 유로 규모의 정부 계약을 따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스페인 정부는 항공사 '에어 유로파'에 막대한 구제금융을 투입했는데 당시 고메즈가 이 항공사를 소유한 글로벌리아(Globalia) 측 임원들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페이나도 판사는 고메즈 이외에 그의 개인 비서 크리스티나 알바레즈와 사업가 후안 카를로스 바라베스도 함께 법적 절차에 넘겼다.
페이나도 판사는 39쪽 분량의 결정문에서 "대학 관련 직책에 유리한 특정 공적 결정들이 고메즈의 남편이 스페인 사회노동당 대표가 된 이후 그리고 특히 그가 총리가 된 이후 그의 관계적 지위를 독특하게 활용함으로써 얻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사건은 강성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마노스 림피아스(깨끗한 손이라는 스페인어)'라는 단체의 고발로 시작됐다. 이 단체는 스페인의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인물들을 사법 처리하겠다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이 사건에 대해 "근거 없는 정치적 공세"라고 일축하고 있다. 중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산체스 총리는 이날 "사법부에는 정치 행위를 하는 판사들이 있고, 정치인 중에는 사법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가 내려질 것이라는 데 의심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스페인 정계에서는 산체스 총리가 그의 가족 및 측근들의 비리 때문에 정치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미 그의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산체스 총리의 측근이었던 전 교통부 장관 호세 루이스 아발로스는 그의 전 보좌관 콜도 가르시아, 사업가 빅토르 데 알다마와 함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의료용품 공공계약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발로스와 가르시아에게는 각각 24년과 19년형이 구형된 상태다.
7년형을 구형 받은 알다마는 사기 행위에 일부 가담한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때 다른 모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끌어올리기로 약속했는데 산체스 총리만 이를 거부해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국제 외교가에서는 산체스 총리가 가족과 측근들의 부패 스캔들로 정치적 위기가 커지자 나토 정상회의를 이용해 내부 비판의 화살을 밖으로 돌리려 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