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AI찌꺼기가 먹어 치우는 판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2026년 3월 1일 가짜 영상이 X에 올라 이란의 텔아비브 공격으로 둔갑했다.
  • AI 슬롭과 슬로파간다가 한국에서 세계 1위 조회수를 기록하며 확산된다.
  • 플랫폼 제재와 교육으로 개인 판단력을 강화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2026년 3월 1일, 소셜미디어 X에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거대한 화염이 치솟는 폭발 장면 위에 쓰인 자막. "THIS IS TEL AVIV. THANK YOU, IRAN!" 수백만 회가 공유됐다.

하지만 영상의 실체는 2015년 중국 톈진 화학 창고 폭발 모습. 50명 이상이 숨진 10년 전 사고가, 이란·이스라엘 전쟁 개전 첫날 '이란의 승리 증거'로 둔갑해 SNS를 떠돌았다.

같은 날 이란 군사기지 공격 영상도 퍼졌다. 팩트 체크 기관 풀팩트(Full Fact)가 분석한 바에 의하면 4개 클립 중 3개가 AI 합성이었다.

가짜가 먼저 도착하고 진실은 뒤늦게 따라온다. 그 사이 수백만 명의 인식이 바뀌어 있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두 단어가 필요하다.

첫째는 '슬롭(slop)'. 원래는 가축 사료인 꿀꿀이죽을 이르는 말이었지만 미국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며 공식 정의를 내렸다. "AI를 활용해 대량 생산된 저 품질 디지털 콘텐츠." 자극적인 썸네일로 클릭을 유도하지만 내용은 공허한 영상, 사실 확인 없이 쏟아지는 AI 전자책, 유명인을 합성한 가짜 광고가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는 '슬로파간다(Slopaganda)'다. 슬롭과 프로파간다의 합성어로, 네덜란드 틸버그대학 연구팀이 2025년 학술지에 발표한 개념이다. 'AI 슬롭이 단순히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을 넘어, 집단의 의사결정 능력 자체를 훼손한다는 것.' 정보 환경을 장악하는 자가 판을 장악한다는 말. 이미 전쟁터에서 이 구도는 현실이다.

챗GPT와 오픈AI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여기서 씁쓸한 사실 한 가지에 직면한다. 슬롭의 파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이 밀려드는 곳이 바로 한국이라는 점. 영상 편집 플랫폼 캡윙(Kapwing) 분석에 따르면, 한국 기반 AI 슬롭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84억 5,000만 회로 세계 1위다. 2위 파키스탄(53억 회), 3위 미국(33억 회)을 압도한다. 인구 5,000만의 나라가 인구 3억의 미국보다 AI 찌꺼기를 2.5배 더 소비, 유통하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인의 월평균 유튜브 이용 시간은 40시간, 글로벌 평균인 23시간을 크게 웃돈다. 쇼츠의 자동 재생 알고리즘은 이용자 의사와는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슬롭을 밀어 넣는다. 신규 계정에 추천되는 쇼츠 5개 중 1개가 이미 AI 슬롭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AI 부업' 열풍까지 가세했다. "하루 1시간 투자하면 월 300만 원 수입"이라는 강의가 넘쳐난다. 오픈AI에 의하면 영상 생성 AI '소라'의 사용량 세계 1위 도시가 서울이다. 만들기도, 보기도 세계 1위인 셈이다.

[사진 = 자장커 웨이보] 2월 16일 중국 영화감독 자장커(賈樟柯)는 자신의 웨이보에 시댄스2.0을 활용해 제작한 5분 31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문제는 슬롭의 폐해에 가장 깊이 잠기는 층이 청소년과 청년이라는 점이다. 유튜브 쇼츠와 틱톡은 이 세대의 사실상 주요 정보 창구다. 하버드 가제트가 2025년 11월 교수진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바에 따르면, AI가 대신 생각해주는 상황에 익숙해질수록 인간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성이 침식된다. 전문가들은 아직 인지 체계가 형성 중인 청소년기에 의존성이 굳어지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경고한다.

불편한 진실은 또 있다. 슬롭을 만드는 많은 이들이 이념보다 수익을 먼저 계산한다. BBC 취재에서 한 AI 전쟁 영상 제작자는 "알고리즘을 한번 타면 바이럴 AI 영상은 사실상 돈 찍어 내는 기계다." 라고 털어놓는다. 업계의 한 추산에 의하면 슬롭 채널 278개의 연간 광고 수익이 1,690억 원에 달한다.

슬롭으로 돈을 버는 행위는 공공의 정보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윤리적 감각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그게 우리의 현실이다.

플랫폼도 AI 슬롭 대응에 나섰다. 2026년 1월 유튜브는 연간 수익 147억 원에 달하던 슬롭 채널 16곳을 한꺼번에 삭제했다. 2025년 7월부터 AI 양산 영상의 수익 창출을 금지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였다.

그러나 제재 기준이 불투명하고, 워터마크를 지우는 기술은 날로 정교해지고 있다. 유튜브의 채널 삭제 과정에서는 슬롭으로 오탐되어 AI를 창의적 도구로 활용하는 진짜 창작자까지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했다. 한국에서도 구독자 수십만의 연예인 채널이 이유도 통보받지 못한 채 삭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 금지 일러트스. [사진=챗GPT 생성]

워터마크 제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수익 구조가 살아 있는 한 제재를 피한 새로운 형태의 슬롭은 끊임없이 등장할 것이다.

정부는 이미 예고한 AI 콘텐츠 표시 의무제와 허위 정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서둘러 입법화해야 한다. 특히 전쟁·재난처럼 사회적 영향이 큰 상황에서 유포되는 슬로파간다는 별도의 엄격한 기준으로 다루어야 한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있다. 바로 교육이다. 마지막 방어선은 결국 개인의 판단력이다.

알고리즘이 밀어주는 영상을 보기 전에 한 박자 멈추는 습관, 충격적인 영상일수록 출처를 확인하는 의지, AI 생성 여부를 의심하는 감각, 떡상 수익만 보고 AI 슬롭 양산에 뛰어들지 않는 윤리성.

이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청소년기에 이 태도를 형성하지 못하면, 판단력이 가장 유연한 시기에 슬롭이 가장 깊이 파고든다.

AI 슬롭은 찌꺼기다. 그러나 그 찌꺼기가 쌓이면 진흙이 되고, 진흙이 굳으면 판단의 발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AI 찌꺼기를 소비하는 나라에서, 지금 가장 시급히 던져야 할 질문은 하나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근거로 판단하고 있는가?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SK지분 9440억 매각…"개인자금 조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에 필요한 개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9440억원 규모의 SK㈜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같은 규모다. 다만 최 회장은 해당 판결에 재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총 9439억9994만원에 처분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고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진다. SK㈜는 이번 지분 변동에 대해 "최대주주가 재산분할 소송 관련 개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핌DB] 최 회장의 매각 규모인 9440억원은 서울고법이 지난 7월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금액과 일치한다. 최 회장은 이후 재상고하면서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한 상태다. 지분 매각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97만2493주는 주당 55만9387원, 총 5440억원에 전략적 투자자에게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나머지 68만1431주는 주당 58만7000원, 총 4000억원 규모로 증권사 대상 주가수익스왑(PRS) 거래를 병행한다. 실제 거래는 오는 11월 2일 이뤄질 예정이다. PRS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기준가격은 주당 58만7000원으로, 향후 거래 상대방이 해당 주식을 처분했을 때 실제 매각 금액과 기준가격의 차이를 서로 정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SK㈜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공유하게 된다. SK는 대규모 주식을 정규장에서 일시에 처분하지 않고 전략적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거래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후에도 최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거래 전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최 회장 지분율이 23.9%에서 20.8%,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줄어든다. syu@newspim.com 2026-10-02 16:32
사진
남자양궁, 인도 꺾고 리커브 단체전 金과녁 명중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남자 양궁이 여자 단체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정상에 함께 섰던 세 선수는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56-56 57-50 56-5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이번 금메달은 앞서 펼쳐졌던 여자 단체전의 충격을 딛고 일어선 결과라 더욱 값졌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히며 무려 28년 동안 이어져 온 8연패 행진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제덕 역시 앞서 강채영과 나선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뒤 동메달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우진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토너먼트 과정은 완벽했다. 16강에서 타지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한 한국은 8강에서 몽골을 5-3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인도였다. 1세트에서 한국은 27대 29로 리드를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해 56-56 동점을 만들며 세트 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을 마치고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균형은 2세트에서 곧바로 무너졌다. 한국은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3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인도가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57점을 기록해 세트 스코어 3-1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도 빈틈은 없었다. 한국은 인도가 54점에 그친 사이 56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우진은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우석은 통산 세 번째, 김제덕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 정상 탈환에 성공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3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2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