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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료기기가 뛴다]② K-의료 보러 줄 섰다…두바이 흔든 K-내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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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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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이센이 지난달 9일부터 12일 두바이에서 열린 'WHX 2026'에서 AI 내시경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를 선보였다.
  • 웨이메드 엔도는 2mm 미만의 작은 암 병변도 감지하며 95% 일치율을 보여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 웨이센은 전시 3일차인 11일 UAE 의료기기 전문기업 다피르 메디컬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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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센·메디인테크·썸텍 '대출격'
AI 탑재 내시경…진단 기능 높여
해외 바이어, 정밀·생동감에 탄성
4일간 바이어 300명 문의 이어져
러시아·튀니지 등 계약 문의 빗발

[두바이=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분석 기술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은 매우 새롭네요."

나빌 이브라힘(Nabil Brahim) 다피르 메디컬(Dhafir Medical) 실장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시센터에서 열린 'WHX 2026(전 아랍헬스)'에서 AI 내시경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 웨이센의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이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한국 의료기기 산업 수출 규모는 미국, 독일 등에 밀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 의료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도 늘어 의료기기 산업 수출 규모는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해외 바이어(구매자)들은 AI를 이용한 내시경 의료기기의 세밀함과 부드러움에 감탄을 내뱉었다.

<뉴스핌>은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WHX 2026' 내 한국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에서 한국 의료기기 기업 10곳과 해외 구매자들을 만났다.

[K-의료기기가 뛴다] 글싣는 순서

1. 세계 100대 기업에 '한국'은 없다…갈 길 먼 K-의료기기
2. K-의료 보러 줄 섰다…두바이 흔든 K-내시경
3. '세계 최초' 기술로 중동 시장 삼킨 K-기업…"한국산, 믿고 쓴다"
4. 세계 '초고령화' 화두…두바이 수놓은 실버케어 기기
5. 중동 피부 미용 시장 체인저, 'K-뷰티 테크' 2인방

◆ 웨이센, AI로 숨은 암 병변 찾는다…해외 바이어 "진단 효율 높아 잠재력 충분"

'WHX 2026'의 열기는 지하철 입구부터 시작돼 한국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까지 이어졌다. 인도, 스리랑카,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몰린 해외 병원 관계자, 의료기기 관계자, 정부 관계자 등은 첫날부터 한국 의료기기 통합전시관을 둘러쌌다. 제품을 전시한 국내 의료기기 기업 관계자들은 앉을 새 없이 해외 구매자들에게 한국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렸다. 뜨거운 열기에 오후 5시 마감 예정이었던 전시회가 오후 6시에 끝날 정도였다.

한국의 의료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만큼 해외 구매자들은 AI를 이용한 한국 내시경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5 바이오헬스산업 통계집'에 따르면, 진단용 의료기기는 지난해 1억 68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국내 의료기기 수출 항목 10위에 안착했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남기혁 웨이센 해외영업 팀장이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WHX 2026' 에서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인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소개하고 있다. 2026.03.04 sdk1991@newspim.com

웨이센 전시장 앞은 해외 구매자들로 인해 문전성시였다. 웨이센은 AI를 이용해 병변을 자동 감지하는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인 웨이메드 엔도를 전시했다.

웨이메드 엔도의 강점은 '놓치지 않는 것'이다. 암 병변이 너무 작거나 가장자리에 위치하면 의사가 암 병변을 보지 못하고 놓칠 수 있다. 암 병기가 예후를 좌우하는 암 분야에서는 치명타다. 웨이센은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AI를 도입했다.

웨이메드 엔도는 주름에 가려지거나 2mm 미만이거나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등의 암 병변을 모두 잡는다. 검사를 하다가 순간적으로 놓치거나 애매한 부위의 재확인도 할 수 있다. 웨이센이 조사한 현장에서의 실제 사용성 피드백에 따르면 실제 사용성 오차 범위는 5% 내외로 95%의 일치율을 보였다. 삽입 시간, 회수 시간, 총 검사 시간을 측정해 검사에 대한 질 관리도 높였다. 검사 시간이 단축되면 의료진은 피로도가 낮아져 환자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웨이센은 전시 3일 차인 11일 한국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에서 UAE 의료기기 전문기업 다피르 메디컬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다피르 메디컬은 UAE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최대 의료기기 유통·헬스케어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큰 손'으로 불린다.

나빌 이브라힘 다피르 메디컬 실장은 "AI를 활용한 영상 분석 기술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은 매우 새롭다"고 밝혔다. 사미르(Samar) 다피르 메디컬 대표이사는 "웨이메드 엔도는 UAE 의료기관이 요구하는 높은 진단 정확도와 효율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며 "정부 병원과 민간 의료기관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성과 실증된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미소 웨이센 책임매니저는 높은 주목에 대해 "중동시장은 막 정부 주도로 의료 AI 시장이 열리고 있는 단계"라며 "앞서 수준이 높은 한국의 AI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홍 책임매니저는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 의료기기의 AI 기술을 중동에 알릴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 메디인테크, 전동식 내시경 선보여…가벼운 무게에 '화들짝'

서울 메디인테크는 모터 기반 정밀 구동 기술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차세대 전동식 내시경을 개발해 소개했다. 현재 글로벌 내시경 시장은 일본의 올림푸스(Olympus)사를 비롯한 기업들의 기계식 구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계식 내시경은 의사가 직접 와이어를 당겨 내시경을 조절하는 방식이지만 메디인테크는 모터 기반 구동 구조를 채택해 의사가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정밀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반복 검사 시 의사의 신체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AI 기반 영상 분석 기능과 연동돼 병변 위치도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전인효 메디인테크 영업관리본부 본부장이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WHX 2026'에서 전동식 내시경인 Endoscopy(엔도 스코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메디인테크] 2026.03.04 sdk1991@newspim.com

전인효 메디인테크 영업관리본부 본부장은 "자동 제어 기술은 의료진의 조작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능"이라며 "안전 설계를 최우선으로 적용했고 필요 시 편리하게 수동 전환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를 적용하다 보니 기존에 필요했던 부분이 덜어지면서 무게도 가벼워졌다. 기존 기계식 내시경 대비 무게가 약 50% 경량화되면서 제품을 직접 들어본 해외 구매자들은 가벼움과 부드러움에 감탄했다.

메디인테크의 차세대 전동식 내시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해 본격적인 상용화 궤도에 올랐다. 상반기에 임상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메디인테크는 전시회를 통해 에티오피아, 모리셔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사와 공급 관련 협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메디인테크를 방문한 해외 관계자는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도 매우 쉽게 조작할 수 있다"며 "AI 기능을 통해 진단의 확신을 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소화기 내과 전문의들의 일상적인 업무 효율성을 개선해 잘 설계된 기술이라는 인상을 줘 내시경 검사의 미래를 위한 유망한 해결책"이라고 호평을 이었다.

◆ 썸텍에 해외 바이어 300명 몰려…러시아·칠레 협력 요청 '밀물'

의료용 3D 이미징 솔루션 전문기업 썸텍에는 전시회 기간 동안 약 300명의 해외 구매자들이 몰렸다. 인도, 러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구매자들의 나라도 다양했다. 썸텍은 신경외과·안과용으로 쓰이는 3D 수술용 현미경 'VOMS-400' 시리즈를 비롯해 3D 복강경 시스템 등 첨단 라인업을 집중 전시했다.

해외 구매자들은 실제 육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입체감에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전시된 의료기기를 직접 만지기도 하며 사용법을 묻고 어떤 기술을 이용했는지 등을 물었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김원식 썸텍 해외영업부 이사가 지난달 11일 'WHX 2026' 에서 3D 수술용 현미경 'VOMS-400'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2026.03.04 sdk1991@newspim.com

인터뷰 중 썸텍을 방문한 중동 관계자들은 김원식 썸텍 해외영업부 이사와 1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이 중동 관계자들은 "의료기기에 대해 계약하고 싶은데 해외 승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 이사는 "썸텍은 해외 대리점망을 갖추고 있다"며 해결책을 제안했다. 중동 관계자들은 김 이사에게 명함을 달라고한 뒤 연락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우세준 서울대 안과 교수는 지난달 11일 전시장 가운데에 마련된 무대에서 썸텍의 VOMS-400 OPH를 활용해 쇼케이스도 진행했다. 약 100명의 참관객이 몰렸다. 이탈리아, 튀르키예, 이집트 등 각국 전문의들은 우 교수의 시연대로 직접 장비를 조작해 3D의 선명도에 호응을 보냈다.

썸텍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러시아의 광학 현미경 제조·판매사인 지미르(Zmir)와 협력하기로 했다. 칠레의 아큐비전(AccuVision) 등과도 조건 협의에 들어가는 성과도 얻었다. 튀니지의 유니버설 메디컬(Universal Medical)은 구체적인 조건 협의를 하자고 했다.

김 이사는 "수술현미경 시장은 아직 2D 제품이 주류인데 국내 최초, 세계 3번째 3D 복강경 시스템을 개발해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특히 안과 분야에서는 새롭게 개발한 VOMS-400 OPH 장비가 많은 주목을 받는데 이 장비는 백내장, 망막질환 수술에 효과적인 3D 이미지를 제공해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다"며 높은 반응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이사는 "썸텍은 내년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방문객이 더 많은 위치로 이미 계약했다"고 알렸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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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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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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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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