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나노 공정 비용 부담 속 현실적 선택지로 부상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의 호실적 발표로 반도체 업황 기대가 커진 데다, 첨단 공정 경쟁 구도에서 삼성전자의 대안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00원(1.81%) 오른 1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4만7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1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TSMC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1조460억 대만달러(약 48조7000억원), 순이익은 35% 늘어난 5057억 대만달러(약 23조5000억원)로, 매출과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TSMC의 첨단 공정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대한 재평가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올해 2나노 공정 웨이퍼 가격을 기존 가이드라인보다 대폭 인상한 조건으로 고객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고객사에 제시된 가격은 3나노 대비 30~50%가량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첨단 공정 전환에 따른 비용 상승에 더해 초기 양산 물량이 애플과 엔비디아 등 초대형 고객사에 우선 배정되는 구조 역시 글로벌 팹리스들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고객사들 사이에서는 생산 전략을 재검토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삼성전자는 수율 개선과 일정 안정화에 속도를 내며 초기 양산 검증이 가능한 단계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 수율이 50~6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하며, 1세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 공정을 통해 축적한 경험이 2나노 안정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