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프랑스 리그1 낭트에서 입지를 잃은 홍현석이 결국 조기 결별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초 이후 공식 경기에서 자취를 감춘 그는 낭트와의 임대 계약을 예정대로 마무리하기보다, 임대를 조기에 종료한 뒤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가능성이 커졌다. 차기 행선지로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복귀가 아닌, 과거 전성기를 보냈던 벨기에 헨트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는 11일(한국시간) "홍현석이 낭트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라며 "마인츠로 돌아가기보다는 이전 소속팀이었던 헨트로 다시 임대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라고 전했다.

홍현석은 오랜 시간 한국 축구의 차세대 중원을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아 왔다. 2018년 현대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유럽 무대에 도전한 그는 비교적 이른 나이부터 해외 리그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20년 오스트리아 LASK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활동량을 앞세워 성장 곡선을 그렸다.
그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은 2022년 여름 벨기에 헨트 이적이었다. 홍현석은 헨트에서 2시즌 동안 꾸준히 출전 기회를 확보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식전 104경기에 나서 18골 14도움을 기록했고, 공격적인 성향과 폭넓은 활동 반경을 앞세워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이 같은 활약은 대표팀 발탁으로도 이어졌다. 홍현석은 2023년 6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국제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자연스럽게 더 큰 무대를 향한 도전이 뒤따랐다. 홍현석은 2024년 여름, 이재성이 활약 중인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이적하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기대 속에 시작한 도전이었지만, 결과는 아쉬움이 남았다. 2024-2025시즌 리그에서 23경기에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빠른 템포와 강한 압박이 특징인 분데스리가 무대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한 선택으로 홍현석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낭트 임대를 택했다. 그러나 상황은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그는 리그 7라운드 브레스트전 이후 무려 석 달 가까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올 시즌 리그앙에서는 6경기 출전, 284분 소화에 그쳤다.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홍현석은 낭트와의 임대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형식상 원소속팀인 마인츠로 복귀한 뒤, 다시 헨트로 재임대되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헨트행은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홍현석은 이미 헨트에서 성공 경험을 쌓았고,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통해 컨디션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현재 벨기에 주필러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는 헨트 역시 중원 보강을 통해 순위 도약을 노릴 수 있는 카드로 홍현석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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