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웅희 문화스포츠 전문기자=키움 송성문(29)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마감이 일주일 남았다. 메이저리그(ML) 진출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ML 복수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송성문은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9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2024년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7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섰다. 올해 역시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0.917을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프로 데뷔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품에 안았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송성문은 올해 시즌 도중 키움과 비 FA(프리에이전트) 다년 계약으로 잭팟도 터트렸다. 지난 8월 6년 12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 조건이다. 키움과 거액 조건을 맺었지만, 송성문의 눈은 ML를 향했다. 시즌 후 송성문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 도전에 나섰다.
송성문 영입 입찰 마감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오전 7시까지다. 아직 계약 소식은 없다. 하지만 미국 ESPN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가 14일(한국시간) "주목해야 할 이름이 있다. 송성문에게 최소 5개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송성문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ML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송성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이 있는 건 맞다. 적어도 2~3개 구단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김혜성(LA다저스)이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성문에 관심을 보이는 팀은 붙박이 3루수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초점을 맞춰 접근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주전 내야수를 찾는 팀도 있겠지만, 내야 뎁스를 강화하기 위해 송성문에 관심을 갖는 팀들이 좀 더 적극적이라고 보면 된다. 송성문이 김혜성처럼 3루수, 유격수, 2루수 등을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계약조건이 관건이지만, 송성문이 눈높이를 좀 낮추면 ML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송성문이 120억 원을 보장받는 안정된 생활을 택할 것인가. 꿈을 좇아 ML 무대에 도전할 것인가. 1년 전 ML로 향한 김혜성과 LA다저스의 계약도 포스팅 마감일에 발표됐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iaspir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