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키움의 대표적인 내야 자원인 송성문이 마침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
키움은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송성문에 대한 포스팅(MLB 비공개 경쟁입찰) 공시 요청을 전달했고, KBO 역시 같은 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를 정식으로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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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WBC를 앞둔 4차례의 평가전을 위한 엔트리에 합류한 키움의 3루수 송성문. [사진 = KBO SNS] 2025.11.06 wcn05002@newspim.com |
이로써 MLB 30개 구단은 포스팅 고지가 이뤄진 다음 날인 22일 오전 8시(미국 동부 기준), 한국 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10시부터 송성문과 직접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협상 기간은 총 30일이며, 마감 시점은 미국 현지 기준 다음 달 21일 오후 5시, 한국 기준으로는 12월 22일 오전 7시다. 이 기간 동안 계약이 성사되면 송성문은 MLB 무대를 밟게 되고, 키움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근거해 이적료를 지급받는다.
반대로 협상 기한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이번 포스팅은 자동 종료된다. 이 경우 송성문은 규정에 따라 이듬해 11월 1일 이전까지는 다시 포스팅을 신청할 수 없다.
송성문이 미국 무대와 인연을 맺게 된다면, 키움 구단은 또 한 명의 빅리거를 배출하는 기록을 추가하게 된다. 키움은 과거 넥센 시절이던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를 시작으로 박병호(미네소타), 김하성(샌디에이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까지 꾸준히 MLB로 선수들을 보내며 '빅리거 산실' 구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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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키움의 송성문이 지난 26일 고척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 박주홍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 와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8.26 wcn05002@newspim.com |
송성문은 2015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현 키움)의 2차 5라운드 49순위로 지명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후 차근차근 출전 시간을 늘린 그는 2024시즌 들어 팀의 주축 내야수로 확고히 자리 잡았고, 리그 역대 최다 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세우며 한 시즌 20홈런-20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는 등 공격·주루·수비 전반에서 성장세를 입증했다.
국제무대 경험도 더해졌다. 송성문은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 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주장 역할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올해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전에서도 홈런을 포함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었다.
KBO리그에서 보낸 9시즌 동안 송성문은 8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410득점, 5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8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타격과 꾸준함을 겸비한 전천후 내야수로 평가받는다.
현재 송성문은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한 상태지만,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이 성사되는 즉시 해당 계약은 규정에 따라 자동 해지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