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자율주행 붐 타는 삼성 파운드리…'차량용 칩' 새 먹거리로 부상

기사입력 : 2025년12월09일 17:14

최종수정 : 2025년12월09일 17: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테슬라·현대차 수주 잇따라
SDV 시대 고성능 칩 수요 증가
안정적 장기거래 시장 확보 가능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자율주행 확대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새 성장축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향후 5년 동안 연간 11% 씩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테슬라와 현대차 등 대표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삼성에 칩 생산을 맡기고 있다. 자율주행 시대 삼성 파운드리의 '새 먹거리'에 대한 윤곽도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 모도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5년 111조원에서 2030년 188조원으로 연평균 11.14%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사진=AI]

내연기관차 대비 배터리 관리, 전력 제어, 모터 구동 등을 위한 반도체가 훨씬 많이 필요하고, 자율주행 기능이 올라갈수록 센서·통신·인공지능(AI) 연산용 칩까지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차량 한 대에 탑재되는 반도체 수량이 이전보다 몇 배씩 늘어나는 구조라 완성차 업체들에겐 안정적인 칩 공급망이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파운드리 업체들 역시 고부가 시장이 열린 셈이다.

삼성 파운드리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테슬라와 현대차라는 상징적인 고객을 확보하며 차량용 칩 레퍼런스를 빠르게 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테슬라와 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고성능 AI 칩 AI6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I6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와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차세대 AI 칩으로, 고난도 공정과 설계 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이다. 이후 테슬라가 차세대 차량·로봇용 칩셋인 AI5 물량 가운데 일부를 삼성에도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완성차와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는 지난 10월 현대자동차가 발주한 8나노 공정 기반 차량용 반도체 수주에 성공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현대차 차량에 탑재되는 5나노급 자율주행 칩 양산도 삼성이 수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해당 칩은 산업통상자원부의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사업 과정에서 협력사를 재선정할 계획인데, 현대차가 2030년까지 차량용 반도체 10%를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데다 국내 사업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테슬라와 현대차 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과 자율주행차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SDV는 자동차를 '움직이는 컴퓨터'로 보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기능을 계속 확장하는 개념이고 자율주행은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이 구조에서는 고성능 칩이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며, 세대가 바뀔 때마다 칩 성능도 함께 고도화될 수밖에 없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파운드리 공급망을 고려해 분산 수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삼성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게다가 삼성은 테슬라와 현대차의 잇단 수주로 차량용 칩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삼성 파운드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사업 확대는 삼성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과 체질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모바일·PC용 칩은 경기와 수요 변동에 민감하고 가격 경쟁이 치열한 반면, 자동차용 칩은 적용 후 교체 주기가 길고 품질·안정성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가와 마진이 높은 편이다. 특히 자율주행용 AI 칩처럼 기능과 신뢰성을 모두 요구하는 제품은 설계·검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한 번 관계를 맺으면 장기간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과제도 적지 않다. 차량용 칩은 긴 검증 기간과 엄격한 품질 기준 탓에 초기 수율과 안정성을 입증해야 하고, 완성차가 요구하는 공급 안정성·장기 공급 계약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자율주행용 AI 칩처럼 고부가가치 제품까지 수주 범위를 넓혀가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특히 차량용 칩은 수익성이 높고 장기 거래가 보장되는 만큼 삼성 파운드리가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