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보다 밸런스 시트 충실해야, 자회사 인사 키는 질적 성장"
2026년 아젠다는 자본시장, "정부 정책 실효성 위해 준비해야"
신뢰·내부 통제 강조, 디지털 신기술 "내년부터 체계화시켜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향후 3년의 키워드로 '질적 성장'을 꺼내들었다.
진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에서 확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적 성장일 것"이라며 "1기 때 굉장히 강조했던 것이 이익 중심의 경영에서 밸런스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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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2025.12.04 dedanhi@newspim.com |
진 회장은 "이익을 많이 내려고 하는 경영이 아니라 밸런스를 굉장히 튼튼하게 하는 경영"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신한금융이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익보다 밸런스 시트에 더 충실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자회사 인사의 키는 질적 성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향후 3년 동안 추진할 중점 사안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꼽았다. 진 회장은 "요즘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LLM 이야기를 한 지 얼마 안됐는데 요새는 양자, AI의 월드모델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며 "CEO나 리더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한 발 앞서 미래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를 생각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2026년의 가장 큰 아젠다는 '자본시장'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정부에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많은 정책들을 내놓고 있고, 한국의 자본시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라며 "다만 우리의 자본시장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돼 있는지는 우리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라며 "정부 정책이 확실하고 실효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가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1기에서 강조됐던 '신뢰'는 2기에도 중요한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그는 "개인적인 신념은 지속해야 한다는 것인데, 일류 신한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는 신념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내부통제 역시 강조했다. 그는 "내부통제에 대해 직원들이 굉장히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고 직원들이 의심받는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지만, 내부 통제는 의심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지켜주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사고들을 보면 동료들이 조금만 더 견제를 해줬다면 그 사람이 그 길로 빠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남았다"라며 "내부 통제는 신뢰를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것이 설령 힘들고 번잡하지만, 꼭 해야 할 부분으로 앞으로도 많이 강조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그는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많이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신기술에 대해서는 "디지털 커렌시 시대가 이미 오고 있고 거기에 대한 준비는 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레거시의 기능에서 무엇부터 바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고민만 해서는 안되고, 내년도에는 하나하나 내재화시키고 체계화시켜야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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