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전북 임실 출생, 고졸 은행원에서 CEO '입지전적 인물'
회장 연임 우려, 압도적 실적으로 불식…역대 최대 실적 '경신'
비은행 체질 개선·내부 통제 보완, 규제 환경 속 수익 관리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새로운 3년을 이끌 회장 후보로 진옥동 현 회장을 결정했다. 디지털 변화와 생산적 금융 등 변화의 시기에 '진옥동 2기'를 선택하면서 혁신과 안정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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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스핌DB] |
진 회장은 1961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서울 덕수상고를 졸업한 이후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금융권 경력을 시작했다. 1986년 창업 초기의 신한은행으로 옮긴 뒤 40년 가까이 신한금융그룹의 현장을 경험한 '현장형 리더'다.
1993년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중앙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고졸 은행원으로 시작해 국내 리딩 금융그룹의 수장까지 오른 스토리는 금융권 안팎에서 화제가 됐다.
최근 금융당국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대한 우려에도 진 회장이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결정된 이유는 탁월한 실적이다. 진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그룹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연임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신한금융그룹은 진 회장의 회장 취임 원년인 2023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4조3680억원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당기순이익 4조5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이 같은 실적 행진은 2025년에도 이어졌다.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으며, 연간을 기준으로 하면 5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재임 기간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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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동안 비이자 이익도 증가했다. 2023년 신한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은 3조4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하는 등 수수료와 유가증권 부문 개선이 두드러졌고, 2024년 비이자이익은 3조257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수수료 이익 확대와 글로벌·보험 부문에서 안정적 이익을 유지했다.
사상 최대 실적 속에 진 회장 임기 동안 주주환원도 안정적으로 강화됐다. 주주환원 강화 로드맵을 내놓고, 장기 성장 스토리를 제시하면서 신뢰를 강조했다. 내부 통제와 소비자보호를 그룹 전략의 중심에 놓은 점도 의미있는 행보로 꼽힌다.
진 회장 재임기간 신한금융그룹은 순이익 규모를 키우며 4조원 대에서 5조원 클럽을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고, 이자와 비이자 이익의 균형과 높은 자본 비율을 동시에 유지했다.
이 같은 성과 만큼이나 진옥동 회장 2기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비은행 체질 개선과 내부 통제 고도화, 생산적 금융과 규제 상황에 적응하면서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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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5.12.04 dedanhi@newspim.com |
우선 신용카드, 캐피탈, 보험,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안전성을 통해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의 위상을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그룹 이익의 상당 부분이 은행에 치우쳐 있어 수익원 다변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적자를 내온 일부 비은행 계열사의 체질 개선과 자본 효율성 제고는 진옥동 2기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일부 계열사에서 나타난 사고 사례를 통해 드러난 내부 통제의 취약성도 보완해야 한다. 최근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 강화를 강조하면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그룹 차원의 통합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체계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기조에 발 맞추면서도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공급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술과 미래산업 지원을 확대하며, 금융취약층과 어려운 중소기업·자영업자에 대한 자금 공급을 통해 재기의 기회도 준다. 신한금융그룹은 이와 동시에 높아지는 연체 및 부실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생산적 금융 확대 요구, 고환율과 미국발 관세 변수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공성과 수익성·건전성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는 2기 진옥동 체제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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