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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조건, 세제 완화·증시 정책 지속성 확보돼야"

기사입력 : 2025년10월30일 21:10

최종수정 : 2025년10월30일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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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 개최
세제 개선·밸류업 지속성이 핵심…"주식시장, 국민 부의 비이클로"
내년 코스피 전망치로는 4500~5000포인트 제시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오천피'(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세제 개선과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지속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향후 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네 번째)과 시장 전문가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오늘 증시가 장중 4100을 돌파하는 등 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강화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 약 70% 상승하며 G20 국가 중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이사장은 "주식 시장 상승이 일시적 반등이 아닌 코스피 5000시대를 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며 "불공정 거래 척결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거래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거래시간 연장과 결제 주기 단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세제 개선, 밸류업 정책의 지속성, 산업 구조 혁신을 향후 시장 성장의 핵심 조건으로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 세계 신용 팽창이 사상 최고 수준이고 금리 인하까지 전개되면서 유동성 여건이 좋다"며 "내부적으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상향세가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책적 의지는 나오고 있지만 실제 혜택이 되는 조치가 부족하다"며 "자본시장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통합배당세율이 OECD 1위 수준이다. 그런 부분을 낮춰줌으로써 자본의 효율적 재배치를 위한 주주환원 강화 방향으로 가야 하고, 주식으로 유동성 이동을 위한 세제 혜택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많은 투자자가 ETF를 활용하지만 상당 부분이 배당소득으로 가서 자본이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며 "세제를 종합적으로 보면 배당이 많거나 자산가치가 있는 종목으로도 파급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지속적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며 "이번 정부 들어 추진하던 것들이 구체적으로 법제화된 것은 아직 없는 상태여서 그런 것이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의지 표명을 하면서 9월부터 한국을 잘 안 보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새롭게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사주 소각이 11월 국회에서 잘 처리될 것인가와 배당분리과세 정부안이 시장에 우호적 방향으로 처리될 것인가를 투자자들이 많이 체크하는데, 두 사안이 국회에서 잘 처리되느냐가 중장기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실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믿음 강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일본은 주식 거래에 기관 투자자 비중이 60% 정도 되는데, 우리나라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60% 정도"라며 "그러다 보니 단기적 시세 흐름을 쫓아가는 자금 흐름이 강하고 시장 변동성이 크고 밸류에이션을 높게 못 받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센터장은 "정부에서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으로 많이 들어올 수 있게끔 우호적 정책을 마련해 유인하면 우리나라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우상향해서 인플레이션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기업체가 튼튼해지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낙수효과가 건강한 회사 성장을 만들어내는 데 쓰여야 한다. 그게 코스피 5000으로 가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모든 국민이 주식시장이라는 비이클을 부의 상승 비이클로 삼아야 한다"면서 "정부나 금융권 등에서도 주식시장을 국민 부가 증진되고 노후를 보장하는 비이클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ETF 시장이 발달해서 주식 시장이 성장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미 ETF에 들어간 돈은 주식 시장을 성장시키지 않는다"며 "신규 상장되는 ETF가 많아져야 주식 시장이 상승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테마의 ETF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수 상승이 목적이 아니라 사람들이 투자해서 지수 상승을 국민들이 경기 성장의 원천으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을 타깃으로 정책을 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로 4500~50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종형 센터장은 "코스피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 13배를 적용한 수치가 4500"이라며 "13배는 과거 코스피가 이익 진입 사이클에 들어갔을 때 평균 정도다. 그런 것을 감안했을 때 4500 정도로 타깃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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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1년 만에 블루 웨이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기가 죽었던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된 지역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뉴욕시장과 뉴저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예상보다 높은 표 차로 이기면서 이들은 정치적 반격 모멘텀이 내년 중간선거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5일 오전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개표가 91% 진행된 가운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50.4%의 과반 득표를 기록 중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던 뉴저지에서는 미키 셰릴 후보가 예상보다 큰 차이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셰릴 당선인도 91%의 개표 상황에서 56.2%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잭 시타렐리 후보를 두 자릿수 앞서고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당선인이 57.2%를 기록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여겨진 '발의안 50'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텍사스주의 게리맨더링(특정 정파에 유리한 자의적 선거구 조정)에 맞서 민주당이 공화당의 5개 의석을 가져갈 수 있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 안에는 75%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3.8%의 유권자가 찬성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 주요 현지 매체들은 전날 선거 결과를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평가했다. 여성 후보 지원 진보 단체인 에밀리스 리스트의 전 대표이자 민주당 전략가인 스테파니 슈리옥은 "2024년과 2016년처럼 잔혹한 패배를 겪은 후에는 여론조사나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직감조차 믿기 어려워진다"며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것이 내부 여론조사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직들, '노 킹스(No Kings)', 인디비저블(Indivisible) 운동, 그 에너지가 모두 거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키 셰릴 미국 뉴저지 주지사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지지했던 중도층·라틴계 1년 만에 변심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라틴계의 민심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뉴저지에서 셰릴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라틴계 집중 지역을 뒤집었다는 사실은 이들 민심의 이동을 보여주는 한 예다. 셰릴 당선인은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 비중이 가장 큰 패세익 카운티에서 시타렐리 후보를 무려 15%포인트(%p)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3%p 차로 승리했다. NPR에 따르면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가 최소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10곳의 카운티에서 셰릴 당선인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민주당의 우위를 더 확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3개 카운티까지 뒤집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공화당으로 기울어졌던 교외 및 외곽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나타났다. 러던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62.5%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 시어스 후보의 37.1%를 크게 앞섰다. 이는 1년 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6.18%p 차로 앞선 것보다 훨씬 더 큰 득표 차다. 워싱턴 D.C. 외곽의 부유한 지역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34%p 차이로 얼시어스 후보를 눌렀는데 이는 1년 전 해리스 후보의 18%p 마진을 2배 가까이 확대한 결과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민주, 내년 중간선거까지 모멘텀 기대…정체성 정의·통합은 과제 연방 선거가 빠진 오프이어(off year)였던 올해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내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로 여겨질 중간선거까지 이 같은 모멘텀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 분석 및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당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각기 다른 시각을 통합하는데 성공하는 것이 이 같은 모멘텀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NYT는 이번 성공이 가져온 활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여전히 일관된 정치적 정체성이나 경합주와 민주당 주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는 명확한 선거 전략을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2026년 어려운 상·하원 중간선거와 2027~2028년의 치열한 대선 예비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맘다니의 압도적인 승리는 민주당의 주변부로 여겨졌던 사회주의가 당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셰릴과 스팬버거의 주지사 당선은 온건 성향 주지사들의 노선을 따르는 중도 성향의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더 경쟁력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유력 민주당 지도자들은 새로운 맘다니 세력과 중도좌파 기성세력을 모두 포용하는 '빅 텐트' 정치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전 하원의원은 "중간선거는 언제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와 같다"며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미키 셰릴은 조란 맘다니에 대한 이미지 반박용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상식적인 대비를 이루는 인물들이기 때문에하원과 상원 후보들을 위한 대표적인 지원 연설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렉산드라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우리 당이 하나의 얼굴만 가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어디에서든 가능한 한 노동계급을 위해 가장 강력하게 싸울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버지니아에서는 주지사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애비게일 스팬버거일 것이고 뉴욕시에서는 주저 없이 조란 맘다니일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2025-11-0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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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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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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