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언프리티 랩스타'가 한·일 합작 걸그룹 프로젝트로 돌아왔다.
1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엘리아나 호텔에서는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제작진, 프로듀서 4인 아이들 소연, 개코, 리에하타, 이와타 타카노리가와 참가자 40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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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힙팝 프린세스 한국 참가자. [사진=엠넷] 2025.10.15 moonddo00@newspim.com |
힙팝 프린세스는 지난 2015년 첫 방송 후 시즌3까지 이어진 인기 프로그램으로,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는 반어적 선언을 담은 '언프리티 랩스타'의 바통을 이어받아 9년 만에 한일 합작 프로젝트로 돌아왔다.
'힙팝 프린세스'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이력이나 데뷔 경험이 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명문대 재학생, 치어리딩 댄스 대회 수상자, 전교 회장 출신, 다수의 자작곡을 보유하고 있는 10대 소녀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참가자들이 출연한다.
정민석 PD는 "힙합과 팝 결합한 '힙팝'이라는 장르의 걸그룹이 탄생하는 게 최종 목표다.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보여줬던 여자 래퍼들의 실력 중심의 모습이 이번 프로젝트에도 반영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목을 언프리티랩스타: 힙팝 프린세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이들 소연은 9년 전 언프리티 랩스타 참가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이제는 참가자들의 멘토로서 무대를 이끈다. 소연은 "언프리티 랩스타가 재탄생할 줄 몰랐다. 재탄생에 기분이 좋고 처음 나왔을 때 고등학생이었는데 9년 뒤 성인이 돼서 다시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 함께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 PD는 "언프리티 랩스타에서도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프로그램의 결을 계승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40명의 참가자들을 데리고 프로듀싱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전소연이 가장 적합했다"고 전소연 섭외 이유를 밝혔다.
소연은 "오디션 심사를 맡은 게 처음은 아니다. 원래는 매력과 스타성을 가장 강조했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기존 프로그램과는 달리 언프리티 랩스타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기 때문에 무조건 실력이 먼저다. 외모 등도 중요하지만 이 프로에서만큼은 실력이 최우선이라고 참가자들에게도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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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힙팝 프린세스 일본인 참자가. [사진=엠넷] 2025.10.15 moonddo00@newspim.com |
한국 힙합씬을 대표하는 다이나믹듀오 개코는 "타이틀곡 프로듀싱을 맡았기 때문에 녹음실에서 디렉팅을 하는 것은 당연했다. 40명의 참가자의 랩을 내가 끝까지 집중해서 디렉팅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녹음이 시작되고 나서는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실력이 너무 좋아서 녹음에서 특별히 디렉팅 할 부분이 많지 않아 녹음 시간이 짧았다.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됐을 때 합합과 팝의 결합, 이런 컨셉을 가진 그룹을 만드는 게 나한테 재밌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의 친구들이 어쩜 저렇게 잘할까' 생각했. 랩을 처음 접해보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그 친구들의 잠재력, 흡수력을 보며 놀랐고 저 나이대에 자기가 원하는 걸 찾고 도전하는 것을 보면서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존재감을 빛낸 세계적인 톱티어 안무가이자 댄서 리에하타는 "스우파에는 심사를 받는 입장으로 참가했기 때문에 지금 참가자들의 입장을 이해한다. 승패에 집착하면서도 나와의 싸움이라고 느꼈다. 참가자들의 성장, 동기를 높여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 싸워나가며 잃는 게 많을 것이다. 마음 하나만으로 모였으니 불태워줬으면 좋겠고 나도 함께 즐기고 몰입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산다이메 제이소울 브라더스 멤버이자 배우 겸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이와타 타카노리는 "일본에서라면 배우, 솔로 아티스트,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프로듀서로 제안해 주셔 감사하다. 나는 오디션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내 경험담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참가하게 됐다. 레벨이 높은 참가자들이 모여있어서 놀랐다. 재능 많은 40명이 모였고 승패를 떠나 순간순간에 생기는 드라마에도 감동할 것이다. 꿈을 좇는 마음이 빛나고 있기에 그런 걸 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에는 스킬 좋은 참가자들이 많았다. 반면 일본은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만날 때마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 그 모습에 나도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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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힙팝 프린세스 프로듀서. [사진=엠넷] 2025.10.15 moonddo00@newspim.com |
챕터아이 황금산 사업 담당은 "이 프로그램에서 데뷔하는 친구들은 내년에 '챕터아이'라는 회사와 계약하고 일본 대행사와 CJ의 모든 역량으로 지원을 다 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성장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방법으로 그룹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기존과 다른 활동, 마케팅을 제공할 것이다. 기존 엠넷과는 다르게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계약 기간 등은 일본과 한국의 계약 사정이 미세하게 달라서 조율 중이다. 진행되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모든 부분에서 프로듀싱에 참여할 수 있는 그룹, 핸드 마이크로 100% 라이브를 할 수 있는 그룹으로 만들 예정이다. 데뷔조 멤버 수는 아직 고민 중이다. 아직은 서로 조화롭고 리스펙트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확정하려고 한다. 확실한 것은 기존 그룹과는 차별화된 모습의 무대가 보일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는 16일 밤 9시 50분 엠넷에서 첫 방송되며 일본에서는 유넥스트를 통해 통시 방영된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