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처음엔 반도체·의약품 얘기하다가
최근 가구도 언급하며 끊임없이 제기"
"대내외 경제 여건 안 좋은 상황 속에
코스피 최대치…내년 4000까지도 기대"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3500억 달러(490조원) 대미(對美) 투자와 관련해 "지난 7월 말에 협상했던 내용들은 여러 가지 보증과 대출, 투자 등 모든 걸 합쳐 3500억 달러 협상을 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전액 현금으로 내라고 (미국이) 입장을 또 바꿨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저녁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미 간 관세협상과 관련해 강 실장은 "미 측이 처음에는 반도체·의약품 정도만 이야기하다가 최근에는 가구도 얘기하고 있다"면서 "계속 끊임없이 제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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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강훈식 비서실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10 pangbin@newspim.com |
강 실장은 "이번 한미 간 협상은 뉴노멀이고 계속된 협상을 해야 하는 것이 한국의 입장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도 언급했지만 국익에 반할 수 없다"면서 "국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이날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련해 미 측에 수정된 양해각서(MOU)를 보낸 것과 관련해 강 실장은 "무엇보다 서로 너무 다른 것들을 풀어내는 것이 외교·정치의 영역이라는 마음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날 코스피가 사상 첫 3500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강 실장은 "경제 대내외적인 환경이 매우 안 좋은 상황에서 이런 역대 최대치를 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연일 역대 최고치를 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가 예측하고 생각한 대로 시장을 좀 나아지게 하고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들어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4000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