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현금살포? 반드시 물가 상승 이어질 것"
김경 시의원 징계에 "꼬리자르기"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을 직격하며 "사형경제학이 실현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조선시대에는 매점매석하면 사형까지 시켰다'는 말을 했는데, 호텔경제학에 이어 사형경제학을 들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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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대책 마련 촉구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30 pangbin@newspim.com |
이어 "매점매석이 이뤄지는지도 모르겠지만 매점매석은 공급 탄력성이 없기 때문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에 담길 품목에 대해서는 당연히 정부가 미리 대책을 세웠어야만 했다.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정부의 민생경제회복지원금 정책을 겨냥하며 "우리는 (정부가) 현금을 살포할 때 반드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나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물가 상승 없이 현금을 살포할 수 있다면 세계 어느 나라가 하지 않겠나.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 자산 가치는 상승하고, 화폐가치는 하락한다"고 꼬집었다.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장 대표는 "협상에 성공했다더니 거짓말로 밝혀졌고, 반미 감정만 선동하고 있다. 예상한 대로 지금 환율은 올라가고 있고 기업들은 질식하기 직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출신 김경 서울시의원의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에 대해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사유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제 식구 감싸기에 철저한 민주당이 이례적으로 입장 발표를 빨리하는 것은 대부분 꼬리 자르기이기에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이나 정부·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들이대는 잣대만큼만 그 문제를 처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신속하게 민주당 중앙당사·서울시당을 압수수색하고 해당 의원실·총리실 관련자를 압수수색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김 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을 민주당에 입당시켜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게 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과 서울시당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으며, 서울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시의원은 차기 지방선거에서 영등포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당무 방해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