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로티아가 타액을 활용하여 신속하게 면역 건강상태를 검사할 수 있는 제품 '아임세이프 살리바(IMSAFE Saliva)'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침 내에 면역력을 담당하는 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A (IgA)의 농도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면역 검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키트이다. 채혈 방식의 불편을 완전히 배제한 비침습적 접근이 핵심 혁신 포인트이다. 또한 추가적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침 안의 면역단백질을 측정하는 세계 최초 제품이기도 하다.
IgA는 타액, 눈물, 호흡기 및 소화기 점막 등 외부와 접촉하는 부위에 주로 존재하는 항체로, 병원체의 침입을 차단하는 1차 방어 역할을 한다. 특히 장 점막에서는 유해균의 부착과 침투를 억제하고 장내 면역 균형 유지에 중요한 기능을 하므로, 농도 저하는 감염 위험 증가와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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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AFE Saliva 제품. [사진=프로티아] |
또한 IgA 수치는 스트레스, 수면 부족, 운동, 식습관 등 다양한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해 일상 건강 관리에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평가된다. IgA가 부족할 경우 면역력이 저하돼 만성 설사·장염 같은 소화기 감염, 기관지염·폐렴 등 반복적 호흡기 감염, 여성에게 흔한 요로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이 밖에도 알레르기 유발 물질 차단 효과가 약해져 알레르기성 천식, 피부염, 음식 과민성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IgA 부족은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위험과도 연관된다. 셀리악병, 루푸스, 염증성 장 질환 등이 대표적이며, IgA 결핍 환자가 수혈을 받을 경우 항-IgA 항체에 의해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반응)가 발생하거나 신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분비형 IgA 항체 상태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은 질병 조기 인지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프로티아는 자체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침에서 IgA 농도의 적정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IMSAFE Saliva'를 개발했다. 사용자는 타액 4~5방울만으로 15분 이내에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일상 속에서 면역 건강을 간편하게 점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티아 관계자는 "국내외 다수의 연구에서 스트레스, 운동, 수면, 식습관 등과 sIgA 수치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입증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장 점막에서 IgA가 유해 병원체의 부착을 차단하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연구도 축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