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WSAVA에 참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로티아가 브라질에 대형 검사 장비인 Q-station을 수출하면서 2억1000만명 인구의 큰 시장에 당사의 알러지 진단제품, 자가면역질환 진단제품, 음식과민성 진단제품 등의 수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프로티아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난 25-27일 동안 열리는 세계 소동물 수의학 협회 총회(WSAVA)에서 프로티아 부스를 만들어 브라질 협력사와 함께 당사의 제품을 홍보했다고 전했다.
프로티아에 따르면 알레르기 질환은 40~50년 전만 해도 기생충이 만연했던 시기에는 드물게 발생하는 '문화병'으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전 세계 인구의 약 30%가 증상을 겪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검사 시장 역시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람뿐 아니라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에서도 유사한 발병률(약 30%)을 보이고 있어, 수의사와 반려인 모두 피부병이나 감염성 질환보다 알레르기 가능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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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티아] |
국내 알레르기 진단 시장 규모는 약 1300억원으로 추산되며, 인구수를 감안할 때 브라질 시장은 약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은 아직 고전적인 피부자극 검사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프로티아는 혈액 기반 다중 알레르기 검사의 효율성·편리성·안정성을 내세워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는 알레르기 검사의 80%가 혈액 다중검사로 전환되고 피부자극 검사는 8% 수준으로 감소한 성공 사례가 있어, 이를 브라질에 적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로티아는 낙농국가로 알려진 브라질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은 소 사육 두수가 약 1억9000만마리로, 우리나라의 50배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프로티아는 국내에서 송아지 폐사율을 낮추기 위해 우수한 초유를 선별하는 제품을 개발해 수년간 공급해왔으며, 이번 WSAVA 전시회에서는 초유은행에 납품 중인 초유 면역력 측정 제품이 큰 관심을 받았다. 회사는 송아지용 '애니첵 Bovine IgG'와 망아지용 '애니첵 Equine IgG'를 곧 브라질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