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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AES 17% 급등, 블랙록 GIP의 380억달러 인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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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산하 GIP가 AES 인수 추진, 주가 급등
AI 전력 수요 증가, AES의 전략적 가치 부상
인수 성사 시 유틸리티 섹터 재평가 가능성

이 기사는 10월 2일 오전 00시4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전력 유틸리티 기업 AES(종목코드: AES)의 주가가 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17%대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K) 산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가 AES를 380억 달러 규모로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유틸리티 섹터에서는 이례적인 강력한 상승세다. AES 주가는 1일 장 초반 주당 15.41달러까지 치솟았으며,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 40분 현재 15.25달러에 거래되며 15.84%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시장이 이번 인수 가능성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ES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 막바지 협상, 이번 주 내 계약 체결 전망

30일 파이낸셜타임스와 1일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GIP와 AES 간 인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르면 이번 주 내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제 인수 총액이 부채 포함 시 4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AES의 시가총액은 11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지만, 회사가 보유한 막대한 부채를 감안하면 인수 총액은 이를 크게 웃돈다.

다만 협상 관계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논의가 상당히 진전됐지만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하거나 협상이 지연 또는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AES 대변인은 "회사는 시장의 소문에 대해 답변하지 않는다"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했으며, GIP 측도 공식 언급을 거부했다.

◆ 7월 전략적 옵션 발표 이후 본격화된 매각 절차

이번 인수 가능성은 갑작스러운 전개가 아니다. AES는 지난 7월 잠재적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모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회사는 독립적인 상장 기업으로 남으면서도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후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AES는 이후 GIP를 포함한 여러 인프라 투자자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개월을 거쳐 GIP가 최종 인수자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 블랙록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전략

블랙록은 지난해 약 125억 달러의 현금과 보통주를 지불하고 GIP를 인수했다. 당시 GIP는 1700억 달러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100개국 이상에서 300개의 액티브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 전문 기업이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GIP를 인수한 것은 인프라 투자 분야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의 일환이었다. 이번 AES 인수 추진은 블랙록이 GIP를 활용해 실물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면서도 장기 성장 가능성을 지닌 인프라 자산은 블랙록의 핵심 투자 전략과 부합한다.

◆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 전력 회사 가치 재평가

이번 인수의 핵심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GIP가 AES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 수요 증가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비롯한 AI 시스템은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요구하며, 이는 곧 엄청난 전력 소비로 이어진다. 특히 생성형 AI의 확산과 함께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안정적이고 대규모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춘 전력 회사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AI 모델 훈련과 추론에 필요한 전력량은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수배에서 수십배에 달한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 하나가 소비하는 전력만으로도 중소 도시 전체의 전력 수요에 맞먹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5년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현재의 2~3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빅테크와의 전력 공급 계약, AES의 핵심 자산

AES는 이러한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기업이다. 최근 몇 년간 AES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구글 모회사 알파벳(GOOGL),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META) 같은 빅테크 기업들과 전력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해왔다.

특히 재생 에너지 그리드를 활용한 친환경 전력 공급은 탄소 중립을 추구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니즈와 부합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는 모두 2030년 또는 그 이전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으며, 이를 위해 재생 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 주가 부진 속 찾아온 전환점

1981년 설립되어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AES는 미국 전력 유틸리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다. 그러나 회사는 최근 상당한 주가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1년 동안 AES 주가는 34%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매출 감소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청정 에너지 세액 공제를 축소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해왔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불확실성은 재생 에너지 사업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AES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포함된 청정 에너지 세액 공제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IRA는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규모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으로, AES와 같은 재생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관련 주식에서 이탈했고, AES 주가는 장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AI 시대의 도래는 AES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회사가 보유한 재생 에너지 그리드와 대규모 전력 공급 인프라는 AI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자산이 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AES는 단순한 전통적 유틸리티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기업'으로 재포지셔닝될 가능성이 크다.

◆ 안정성에서 성장성으로, 투자 논리의 전환

AES 인수 추진은 유틸리티 섹터에서 중요한 발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성장성이 제한적이었던 전력 유틸리티 기업들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재평가받으면서, 사모펀드와 인프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유틸리티 주식은 오랫동안 '배당주'로 분류되어 왔다.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규제된 수익률을 바탕으로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지만, 성장률은 경제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지 못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이 때문에 유틸리티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시장 평균을 하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AI 혁명은 이러한 투자 논리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특히 프리미엄 고객인 빅테크 기업들이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려 하면서 전력 회사들의 성장 가능성이 재평가되고 있다.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투자처로 부상한 것이다.

◆ AI 시대 인프라 투자의 서막

AES의 주가 급등은 AI 시대의 인프라 투자 트렌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전통적 유틸리티 기업이 첨단 기술 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재평가받으면서, 사모펀드와 인프라 투자자들의 공격적 인수가 시도되고 있다.

GIP의 380억 달러 인수 추진은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AI 혁명이 가져올 전력 수요 급증에 대한 전략적 베팅으로 해석된다. 블랙록과 GIP는 향후 10~20년간 AI가 가져올 산업 구조 변화를 내다보고, 그 중심에 있는 전력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유틸리티 섹터 전반에 걸쳐 M&A 물결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재생 에너지 자산을 보유하고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중견 전력 회사들이 주요 인수 타깃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거래는 AI 혁명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AI는 반도체,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직접 관련 산업뿐 아니라 전력, 냉각, 건설 등 인프라 산업 전반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다. 기술 혁명의 수혜가 전통 산업으로 확산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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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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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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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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