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상담자와 고충심의위도 구성
"가짜뉴스로 2차피해...강력 대응"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후폭풍을 맞은 조국혁신당이 문제 대응을 위한 전담기관으로 고충상담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전담 상담자와 고충심의위원회도 함께 구성된다.
서왕진 혁신당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에 대한 조사, 조정, 징계 절차 및 원칙과 예방을 위한 조치 등을 담았다"며 "추가적으로 있을 수 있는 피해 사례들까지 책임 있게 살피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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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2025.09.22 mironj19@newspim.com |
혁신당은 성비위 2건과 직장 내 괴롭힘 1건의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절차적, 제도적 미비점을 확인했다며 '성희롱·성폭력 및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처리규정'을 신설했다. 전날 개최한 당무위원회에서 해당 규정은 통과됐다.
혁신당은 전 당직자와 의원 보좌진을 대상으로 성폭력 및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익명 전수조사를 이날부터 실시한다. 결과는 다음달 발표 예정이다.
혁신당은 '2차 피해 예방 및 가짜뉴스 대응단'도 발족했는데, 이는 당 차원의 법적 대응 실무기구다. 피해자를 향한 2차·N차 가해를 방지하고 악의적 보도와 왜곡에 강력히 대응하는 차원에서 꾸려졌다.
엄규숙 혁신당 비대위 부위원장은 "피해자의 피해사실에 대한 왜곡된 서술을 당에 대한 비판 기사와 선정적으로 엮어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피해 속에 머물도록 하는 보도에 대해서는 인내하기 어렵다"며 "미투 이후 우리나라 언론현장에 자리잡기 시작한 성폭력 사건 보도준칙을 어기는 보도들이 너무 많이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J일보의 피해자 인터뷰 시리즈'"라며 "성희롱·성추행 사건을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으로 내걸고, 무료 공개 범위까지 자극적인 묘사를 반복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성폭력 보도 지침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에 적극 대응하고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또 다른 피해자분께서는 직접 법적 대응과 조치를 진행 중이다. 당 역시 책임 있는 법적 조치를 함께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