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19년부터 DRT 플랫폼 셔클 운영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주거 단지 특화 AI 모빌리티 서비스를 도입한다.
26일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현대자동차와 '모빌리티 기반 건설산업 특화 서비스 기획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건설 송명준 인프라도시연구실장과 오승민 브랜드전략실장, 현대자동차 김수영 모빌리티사업실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대규모 정비사업과 신규 개발사업의 확대 등 복잡해진 이동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양사의 공감대 속에서 마련됐다.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는 협약을 통해 주거단지 특성에 맞춘 이동 서비스를 공동 기획한다. 구체적으로는 ▲주거단지 유형 및 공간 분석 ▲입주민 이동 패턴 분석 ▲시간대·경로별 이동 시나리오 수립 ▲정류장 및 대기공간 개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법·제도 검토 등을 협업하며, AI 기반 운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서비스의 효율성과 이용 편의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단순한 차량 서비스 도입을 넘어,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된 인프라-서비스 통합형 모빌리티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응답교통(Demand Responsive Transport, 이하 DRT)이 우선 도입된다. DRT는 정해진 노선 없이 이용객의 요청에 따라 차량 경로가 실시간 조정되는 서비스로, AI 수요 예측과 경로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단지 내 이동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2019년부터 '셔클'이라는 DRT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기술 검증을 마친 상태다.
현대건설은 주거단지 전용 DRT 도입을 압구정 2구역 등 대규모 도심 단지를 중심으로 검토 중이다. 다양한 연령층이 공존하고 이동 스펙트럼이 넓은 만큼, 데이터 기반 이동 서비스의 수요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한 건설과 모빌리티 분야의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미래형 서비스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향후 입주민의 편리한 이동을 보장하고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DRT 외에도 다양한 AI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공동주택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사업지에 DRT 외에도 건설업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단지'를 조성하는 미래 도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단지 전역에 무인 셔틀,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및 발레주차 로봇 등 피지컬 AI가 적용된 로봇이 입주민의 이동 편의를 돕는 것은 물론, 향후 단지 외부와의 연결을 통해 스마트시티 모델로까지 확대·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