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인데 최대 200만원에 판매
경찰, 암표 거래 즉시 처벌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오는 3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무료 콘서트 티켓을 최고 200만원에 판매하는 등 암표 거래 시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티켓을 10만~200만원에 되판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콘서트 주최 측은 이번 공연의 모든 좌석을 무료로 배정했다.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약 30명이 BTS 콘서트 티켓을 되판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과거에도 10~600건 이상 티켓 양도 글을 올렸다. 이들은 매크로 등을 이용해 표를 선점한 뒤 웃돈을 얹어 파는 '암표상'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이트 운영자 측에서 특정 키워드를 차단하며 검열에 나섰지만 이들은 제목을 바꿔서 글을 올리거나 새 아이디를 만들어 똑같은 게시 글을 게재한다.
운영자가 있는 중고거래 사이트보다 엑스(X, 옛 트위터) 등 SNS에서 암표 거래 시도가 더 많다. 검열 체계가 느슨하다 보니 '댈티(대리티켓)'와 같은 전문 계정 이름을 달고 티켓을 되판다는 글이 게시된다. 기자가 SNS에 티켓 양도 글을 올린 판매자에게 문의하니 1장당 최대 200만원을 호가한다고 설명했다.
공연장 입장 시 티켓 구매자 본인을 확인하는 절차를 속이는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문화계에서는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티켓 구매자 또는 수령자와 당일 공연장 입장자가 동일인임을 확인하고 팔찌 등을 채워서 입장시킨다. 이같은 절차를 눈속임하기 위해 암표 판매자가 먼저 팔찌를 수령하고 밖으로 나와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팔찌 옮기기' 수법이 있다. 훼손 없이 팔찌를 분리해 주는 '팔찌 뜯기' 업자까지 등장했다. 암표 판매자가 예매를 취소한 뒤 구매자가 즉시 그 취소표를 재예매해 명의를 세탁하는 '아이디 옮기기(아옮)' 수법도 있다.
암표 거래 시도에 4년 만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안고 티켓팅에 참전했던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진행된 티켓팅은 시작과 동시에 대기 순번 10만명을 넘어서며 금세 매진됐다.

20대 직장인 안모씨는 "취켓팅(취소표를 구하는 티켓팅)을 노리고 있지만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정당하게 티켓팅 나선 팬들만 바보가 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9일 BTS 컴백 콘서트와 관련해 사이버수사대 전담팀을 배정하고 집중 단속하고 있다.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티켓 선점 및 불법 재판매 등 관련 범죄 행위에 대해 사전 모니터링을 거쳐 발견 즉시 처벌할 방침이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