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강미정 대변인 탈당 후 지도부 사과
"조국, 당대표 시절 성비위 몰랐다...연관 어려워"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조국혁신당이 당내 성비위 사건 피해자인 강미정 대변인이 탈당한 다음날인 해당 사건과 관련해 5일 공식 사과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미정 대변인을 포함한 피해자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온전한 피해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노력하겠다"며 고개 숙였다.
![]() |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미정 대변인의 당내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9.05 pangbin@newspim.com |
강 대변인은 전날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 문제를 지적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검찰개혁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 흔들리지 않았지만, 그 길 위에서 제가 마주한 것은 동지라고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그리고 괴롭힘"이라며 당내 성비위와 2차 가해를 고발했다.
강 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행은 "사건 접수 시점에 조 전 대표는 영어(囹圄)의 몸이었고 조사·징계 절차 책임이 있었던 건 저였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당이 (조치를) 결정한 것을 조 전 대표와 연관 짓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조 전 대표가 당시 이와 관련해 저랑 뭘 상의하셨다면 또 사당화로 이어진 거 아니겠느냐"며 "당헌·당규에 따라 최대한 흠결 없이 이 문제를 처리해왔다"고 말했다.
신장식 혁신당 의원도 "조 전 대표가 당원이 아니게 된 시점은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시점이고 이 사건은 올해 4월에 접수됐다"며 "(조 원장이) 당대표 시절 이 사건이 접수되거나 이 사건을 인지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당적 박탈로 비당원 신분이었던 저로서는 당의 공식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며 "비당원인 제가 이 절차에 개입하는 것이 공당의 체계와 절차를 무너뜨린다고 판단했다"고 올렸다. 조 원장은 자녀 입시비리와 여권 인사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복역하다가 지난달 사면 받았다.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혁신당 당직자 간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공론화 되면서 가해자 2명은 각각 제명(당적 박탈 및 출당), 당원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았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