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인근 건물서 구금시설 향해 총격 뒤 자살
연방요원 총격 피해 없었지만 구금자 다친 듯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사법당국이 밝혔다. 총격 현장에 있던 연방 요원은 총격을 입지 않았지만 구금자가 피해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드 라이언스 ICE 국장 대행은 ABC 뉴스에 이번 공격이 높은 곳에서 저격수가 가한 공격으로 보이며, 용의자는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숨졌다고 전했다.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댈러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구금시설 인근 건물에서 총격을 가했고, 현장에서 1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두 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들의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댈러스 ICE 시설은 체포된 구금자가 장기 구치소로 이송되기 전 머무는 곳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곳을 거쳐 간 인원은 8400명이 넘는다. 이 시설은 매주 아침 기도회가 열리는 장소로 수십 명의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이민자들에게 지지를 보내며 피켓을 들고 격려하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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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지역 사무소에서 발생한 총격 현장에 법 집행 요원들이 대응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2025.09.25 dczoomin@newspim.com |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총격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범행 동기가 규명되지 않았다면서도 ICE 요원들이 "전례 없는 폭력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NYT는 이번 총격 사건이 최근 몇 달 사이 텍사스 내 연방 이민 시설에서 발생한 두 번째 총격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 텍사스 알바라도에 있는 ICE 구금 시설 밖에서 경찰관이 총에 맞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10명이 총격 사건과 관련해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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