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더 많은 사람이 모발 기증에 동참하길 바랍니다."
김성란 용인특례시 주택정책과 주무관이 소아암 환자를 위해 머리카락을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
김성란 용인시 주택정책과 주무관. [사진=용인시] |
21일 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소아암 환자들이 사용할 가발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발을 기증하는 이가 많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2년 넘게 기르던 머리카락을 기증하기로 마음먹었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암 환자에겐 인공섬유로 만든 일반 가발보다는 화학물질에 노출이 적은 인모(人毛) 가발이 적합하다. 기부에 필요한 머리카락은 염색이나 파마를 하지 않은 건강한 25㎝ 이상 모발이어야 한다.
김 주무관은 지난 7월 말 그동안 정성스레 기르던 머리카락을 잘라 8월 1일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어머나운동본부에 기증했다.
김 주무관은 "주변에서 '아깝지 않냐', '정말 괜찮냐'며 걱정했지만, 아픈 아이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다면 전혀 아깝지 않다"며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거창하진 않아도 일상에서 할 만한 선행이 많은데 머리카락 기증도 그중 한 가지"라며 "많은 사람이 기증에 함께하면 좋겠다"고 덧댔다.
seungo215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