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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이재명 노믹스의 본질'이 뭘까···CEO들의 궁금증

기사입력 : 2025년09월19일 10:10

최종수정 : 2025년09월19일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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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정책 후 상법개정 노란봉투법 등 정책 폭풍
이재명 경제 정책, 본질은 잠재성장률 플러스 전환
현대사에서 잠재성장률 반전한 국가는 미국 밖에
"정책은 정치적 구호 아니라, 자원 흐름을 재배치"
은행 주담대 위험가중치 20% ↑, 주식은 250% ↓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정책을 구호로만 들으면 길을 잃는다. 정치적 언어로만 소비하면 기업은 비용만 쓴다.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3·3·5'다. 잠재성장률 3%, AI(인공지능) 3대 강국, 국력 세계 5강. 구호로 들릴 수 있지만, 그 배경에는 냉혹한 현실 진단이 깔려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1%대까지 떨어졌다. 2030년이면 노동생산성이 마이너스로 전환된다. 단순한 경기 부양책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진다.

잠재성장률부터 반전을 꾀해야 한다. 노동생산성 마이너스부터 되살려야 가능한 도전이다. 유일한 해법은 기술·자본·제도의 재배치 뿐이다. AI에 국가적 투자를 쏟는 이유도 생산성 반등을 이루자는 것이다. 이 프레임을 이해해야 개별 정책이 왜 나왔고, 어떻게 이행되며,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보인다. 뉴스핌이 많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중 정책통들과 소통해서 나온 이재명 노믹스를 정리한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대한민국, AI로 날다' 국가인공지능(AI) 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9.08 photo@newspim.com

◆ 이재명 '미국만이 해낸 잠재성장률 반전, 한국도 이루고 싶어'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 나온 핵심 수단이 국민성장펀드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AI와 로봇으로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 또는 보완해야 한다. 바이오와 같은 신산업을 육성해 일자리 등 부가가치도 창출해야 한다. 이런 메가 프로젝트에 100조원 넘는 돈을 투입해 생산성의 계단을 다시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100조원, 150조원 등 투자금액 숫자만 커진 게 아니라, 투자구조를 초저금리·장기자금과 인프라 투자, 민간 매칭을 결합해 위험을 공공이 부분 흡수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기업 입장에선 보조금이 아니라 중장기 혁신 투자용 자본시장 인프라가 깔린다고 읽어야 한다. 실행은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을 축으로 단계적 집행한다. 계획이 속도전으로 전환됐다는 점이 포인트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세계 경제사에서 잠재성장률 반등에 성공한 사례는 미국 하나 뿐이다. 그만큼 어려운 과제지만, 한국의 생존을 위해선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가 5000'은 결과이지 수단이 아니다. 상법 개정, 지배구조 개선, 자사주 의무 소각 등주주환원 확대 등 자본시장 대책이 연일 나오지만, 정부 인식의 본류는 생산성 반등과 성장펀드의 성과가 쌓여 시장 리레이팅이 온다는 흐름이다. 정치권과 증권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공개적으로 언급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기 부양이 아니라 구조개혁의 부산물이라는 점을 기업이 동시에 받아들여야 한다. 가계부채 억제, 은행 투자 확대, 신용사면 등 금융의 자금 흐름을 '소비·부동산'에서 '생산·혁신'으로 돌리려는 시도가 병행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성장률 반전 위한 정책 설계...국민성장펀드, AI, 상법개정, 노란봉투법, 가계대출규제 엮어

금융의 물꼬를 바꾸는 규제 재설계다. 가계→기업, 부동산→생산으로 자금 흐름을 전환하려면 은행의 위험·수익 함수가 달라져야 한다. 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명시적으로 관리하고(연간 3.8% 내),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90% 이내에서 눌러두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실 수치도 그 근처다. 1분기 명목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4%다.

과열 구간에선 대출총량·상환능력 규제를 겹겹이 얹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강화가 병행된다. 은행의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을 15%→20%로 상향했고, 반대로 벤처·생산적 금융에는 위험가중치를 낮추기 위해 주식 보유 위험가중자산(RWA)은 400%를 250%로 나줘 기업에 지분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도록 설계했다. 기업대출과 벤처투자로 은행의 RWA(위험가중자산)가 이동하게끔 '규제의 손'을 쓰겠다는 뜻이다.

 

세제의 '정상화'와 장기투자 유인이다. 금융투자소득세가 폐지되면서 전제조건으로 낮췄던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환원(코스피·코스닥 구간별 상향)하고,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했다. 대신 장기보유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병행된다. 정부는 "세입기반 확충과 시장 건전성 회복"을 논리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10억원으로 낮추려 했지만 시장의 요구로 철회했다. 그만큼 장기투자 유인을 위해 정책기조를 바꾼 것으로, 기업에겐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정책의 일관성으로 신뢰 프리미엄을 확보하라는 신호다.

논란은 노란봉투법이다. 노사분쟁의 사용자 범위·손배제도 조정을 통해 분쟁비용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고, 산업현장의 불확실성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기업가 입장에서는 유무형의 비용증가가 불가피하고 경영에 위협이 된다. 그러나 법은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시행령·지침 정비가 뒤따른다. 기업은 노사관계의 '룰 재설정'에 맞춘 인건비·공정 운영계획을 선제 정비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거버넌스 안정을 통한 할인요인 축소로 해석해볼 여지도 있다.

구조가 바뀌면 가격은 따라온다. 따라서 기업이 할 일은 단순하다. 정책을 '규제'로 보지 말고, 새 질서의 가격체계로 보라. 먼저 정렬한 기업에 시장은 프리미엄을 준다.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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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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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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