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슨 투런포' NC, SSG에 설욕···키움, 두산 꺾고 2연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위 한화가 기세를 이어가며 선두 LG와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
한화는 17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KIA를 꺾은 한화는 3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79승 3무 53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 LG(81승 3무 50패)와의 승차를 2.5경기까지 좁히며 정규시즌 막바지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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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화의 노시환이 17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2점 홈런을 기록한 뒤 팀원들과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9.17 wcn05002@newspim.com |
반면 3연패에 빠진 8위 KIA(61승 4무 68패)는 5위 삼성(67승 2무 65패)과 격차가 4.5경기로 벌어지면서 가을야구 희망이 점점 멀어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와 주포 노시환이 연이은 홈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베라토는 3회 투런포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고, 노시환 역시 같은 이닝에서 시즌 31호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류현진이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5이닝 7안타(1홈런) 8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7패)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팀의 상승세를 지켜냈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점수 주고받기가 있었다. 1회초 한화는 리베라토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문현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곧바로 1회말 KIA가 최형우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3회였다. 한화는 2사 2루에서 리베라토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0호)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문현빈이 실책으로 출루하자 곧바로 노시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투런 아치를 그려 점수는 단숨에 5-1이 됐다. KIA는 곧바로 박찬호가 좌월 솔로포(시즌 5호)를 때리며 추격했으나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7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리베라토가 희생플라이를 쳐 추가점을 올렸고, 불펜 조동욱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같은 날 창원에서는 NC가 홈에서 SSG를 4-0으로 제압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NC는 시즌 62승 6무 64패로 5위 삼성과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6위 롯데(64승 6무 65패)와는 단 0.5경기 차다. 반면 3위 SSG는 67승 4무 61패에 머물러 4위 kt(66승 4무 64패)와의 간격이 2경기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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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NC의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창원 SSG와의 경기에서 4회 선제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사진 = NC] 2025.09.17 wcn05002@newspim.com |
NC 선발 신민혁은 5.1이닝 동안 안타 4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3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맷 데이비슨이 4회 결승 투런 홈런(시즌 32호)을 폭발시켰고, 8회에는 김주원의 적시 2루타와 최원준의 중전 안타가 더해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불펜 김진호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완성했다.
잠실에서는 최하위 싸움이 펼쳐졌다. 10위 키움이 두산을 4-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C.C 메르세데스는 7이닝 동안 5안타(1홈런) 6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특히 키움 합류 이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불펜 오석주는 이날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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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키움의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가 17일 잠실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9.17 wcn05002@newspim.com |
키움은 4회 임지열이 볼넷과 실책으로 3루에 진루한 뒤 이주형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6회에는 김건희가 중전 안타로 2타점을 올리며 3-0으로 앞섰다. 두산은 대타 박지훈이 데뷔 첫 홈런(좌월 솔로)을 때려 한 점을 만회했으나, 8회 이주형이 다시 솔로 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 김기연의 2루타로 1점을 보탰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수원 LG-kt전, 대구 삼성-롯데전, 창원 SSG-NC의 더블헤더 1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