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선물시장 보합세
연준 25bp 인하 '기정사실'…점도표에 시선 집중
UBS "점도표 매파적이면 투자심리 위축"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뉴욕증시 개장 전 주요 주가 지수 선물이 1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과 점도표 공개를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1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10분) 기준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S&P500 E-미니 선물은 전장 대비 0.25포인트 오른 6667.75를, 나스닥100 선물은 2.25포인트(0.01%) 상승한 2만4524.50을 기록했다. 다우 선물은 65.00포인트(0.14%) 상승한 4만6184.00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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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 연준 25bp 인하 '기정사실'…점도표에 시선 집중
투자자들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한국 시간 18일 새벽 3시) 발표될 연준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4.25~4.5%에서 25bp(1bp=0.01%p) 낮은 4~4.25%로 인하될 가능성을 96% 반영하고 있으며, 50bp 인하 가능성은 4%에 그친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최근 고용 둔화 신호와 맞물려 있다. 다만 여전히 목표치(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남아 있어 시장은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폭에 주목하고 있다.
전직 핌코(PIMCO)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맥컬리는 미국 CNBC에 "50bp 인하는 노동시장이 심각하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25bp 인하가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시장 데이터(LSEG 기준)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내 약 68bp 수준의 추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점도표가 향후 인하 경로를 가늠할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9월 회의에서 발표되는 점도표는 연말 기준금리를 가리키기 때문에, 남은 10월과 12월 회의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임시 지표로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더불어 시장은 이날 업데이트될 경제전망요약(SEP)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 UBS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에서 향후 인하 횟수를 얼마나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만약 연준이 시장의 기대보다 매파적 신호를 준다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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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 개장 전 특징주: 알리바바·뉴 포트리스 에너지·워크데이↑ VS 엔비디아↓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NYSE:BABA)가 자사 AI 칩을 대형 통신사 차이나유니콤에 공급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ASDAQ:NVDA)는 중국 인터넷 규제기관인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이번 주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기술 기업들에 엔비디아 칩 구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에 프리마켓에서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기업 ▲뉴 포트리스 에너지(NASDAQ:NFE)는 푸에르토리코 정부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전 거래에서 40% 가까이 급등했다.
인사·재무 관리용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인 ▲워크데이(NASDAQ:WDAY)는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20억 달러 이상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8% 이상 상승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