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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 환헤지에 미국 주가-달러 동반 상승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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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헤지 4년만에 비헤지 앞질러
미국 주식 ETF의 달러 헤지 20%→80%
헤지 물량 증가가 약달러 부추겨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자산을 매입하는 해외 투자자들이 달러화 헤지에 잰걸음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달러화의 변동성을 부추긴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NVDA)와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GOOGL) 등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반면 달러화의 익스포저를 최대한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미국 채권과 주식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통화 헤지 투자가 4년 만에 처음으로 비헤지 투자를 앞질렀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지난 4월 이른바 '해방의 날' 이후 미국 주식에서 발을 뺐던 외국인들이 돌아오는 모습이지만 투자에 따른 달러화 익스포저는 원치 않는 모양새"라며 "해외 투자자들이 전례 없는 속도로 달러화 변동성 리스크를 헤지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로 촉발된 뉴욕증시의 과격한 매도 공세 이후 전개된 명백한 역설을 설명해 준다. 뉴욕증시의 주요 종목들이 강한 반등을 연출했지만 달러화는 상승 탄력을 회복하지 못한 것.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도이체방크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해외 소재 미국 주식 상장주식펀드(ETF)로 유입된 약 70억달러의 자금 가운데 80% 가량이 헤지 방식이었다. 수치는 연초 20%에서 네 배 가량 뛰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 헤지가 봇물을 이루면서 연초 이후 달러화가 유로화와 파운드 등 주요 통화 대비 10% 이상 급락하는 데 일조했다고 판단한다.

달러화 하락으로 9월16일(현지시각) 유로/달러는 1.18달러를 돌파,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4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들은 고객들이 AI 붐 속에서 미국 주식에 대한 노출을 유지하고 싶어하지만 달러화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노출은 최대한 축소하려 한다고 전했다.

픽텟 자산운용의 아룬 사이 수석 멀티애셋 전략가는 FT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달러화의 장기 약세 흐름을 예측하며 미국 주식 보유분에 대한 달러 헤지를 늘렸다"며 "정책적 신뢰에 흠집이 발생한 데 따라 타격을 받는 것은 달러화"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달러화 약세에 대한 헤지 포지션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고, 달러 강세에 대한 헤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2%에 그쳤다.

JP모간은 보고서에서 "관세 폭탄 초기의 '셀(sell) 아메리카'에서 달러 헤지 국면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라며 "달러화를 최근 거래 범위 아래로 밀어낸 경제 지표 부진이 또 한 차례 약달러 헤지 러시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헤지 물량이 달러화 약세를 더욱 부추기는 악순환이 펼쳐질 것이라는 경고다.

전통적으로 채권 투자자들은 저위험 투자로 여겨지는 투자 자산에서 큰 수익률 변동을 피하기 위해 통화 익스포저를 헤지하려 하지만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일부에서는 주가와 통화 상승의 선순한을 주장하는데, 지난 수 년간 미국 주식으로 몰려든 해외 자금 자체가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는 의견이다.

반면 2025년 들어 미국 경제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가 하락하면서 이 같은 상관관계가 깨졌다. S&P500 지수는 연초 이후 달러화 기준으로 12% 상승했지만 유로화 기준으로 2% 떨어졌다.

스위스 프라이빗뱅크 SYZ 그룹의 랴를-앙리 몽쇼 최고투자책임자는 FT와 인터뷰에서 지난 3월 미국 주식에 대해 완전 달러 헤지 포지션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강달러에 반대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호주와 덴마크를 포함한 주요국의 연기금들 역시 달러 익스포저에 대한 헤지를 점차 늘리는 움직임이다.

BNP 파리바의 분석에 따르면 덴마크 연기금들은 6월 말 기준으로 비헤지 달러 익스포저를 약 160억달러 축소해 760억달러로 조정했고, 네덜란드 연기금들은 연초 헤지를 늘렸다.

국제결제은행은 6월 보고서에서 미국 이외 기관 투자자들의 통화 헤지가 4~5월 달러 약세에 핵심적인 빌미를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아시아 기반 투자자들이 특히 이를 부추겼다는 의견이다.

골드만 삭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헤지 비용 하락이 아시아 투자자들의 헤지 수요를 부추겼고, 이는 달러화 추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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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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