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추석 연휴 열차 승차권 예매 시작했지만
대기 중 자동 로그아웃·접속 지연 반복에 이용자 불만 속출
코레일 "긴 연휴에 접속자 폭증… 시스템 보완하겠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추석 명절 열차 승차권 온라인 예매 접속 지연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예매 첫날 서버 오류로 이용자들이 장시간 대기와 반복 로그아웃을 겪자 긴급 조치에 나선 한편, 원인 조사와 시스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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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레일톡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화면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 [자료=코레일톡 캡처] |
17일 코레일은 추석 연휴 열차 승차권 예매 접속 지연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추석 명절 기차표 온라인 예매가 시작됐으나,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류가 발생했다. 앱과 웹사이트 모두 '명절 예매 화면으로 이동 중입니다'라는 문구만 뜨고 예매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대기 중 접속 시간이 길어지며 자동으로 로그아웃돼 다시 처음부터 대기를 시작해야 하는 이용자도 수두룩했다.
한 이용자는 "시간 맞춰 접속해도 서버 오류 때문에 예매 신청이 제대로 안 된다면 오픈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불편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지난 명절엔 대기번호 창이라도 떴는데 이번엔 그마저도 못 보고 로그아웃됐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번 접속 지연이 시스템 장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평소 명절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긴 연휴로 많은 예매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나 정확한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며 "긴급 조치에 착수했고,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정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접속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보완하여 안정적인 예매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현재 역 매표창구와 자동발매기에선 정상 발매가 된다. 또 추석 연휴 기간이 아닌 일반 승차권 예매도 가능하다.
앞서 코레일은 이달 1∼4일로 예정됐던 올해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를 2주 뒤인 15일부터 18일로 연기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상사고 관련 선로 안정화 조치 등이 필요해 열차운행을 조정, 예매 일정을 변경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