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하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세계 높이뛰기 최강자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부상으로 도쿄 세계선수권 무대를 포기했다.
올해 34세인 바르심은 1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4월부터 발 부상에 시달려 왔다"며 "도쿄에서 마지막 세계선수권을 치르고 싶었지만 회복하지 못했다"고 불참을 선언했다. 바르심은 세계선수권 3연패(2017 런던, 2019 도하, 2022 유진)와 올림픽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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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해미시 커가 3월 21일 세계실내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을 무등 태워주고 있다. 2025.3.21 psoq1337@newspim.com |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도 올 시즌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금메달을 나눠 가졌던 그는 이번 시즌 개인 최고 기록 2m20에 머물며 예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도쿄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우승 판도는 우상혁과 해미시 커(뉴질랜드)의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커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2m36)로, 올 시즌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우상혁은 맞대결 전적에서 4전승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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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타즈 에사 바르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상혁은 올해 출전한 7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세계실내육상선수권(난징)을 포함해 체코·슬로바키아 실내대회, 아시아선수권, 로마·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모나코 대회에서 세운 2m34는 이번 세계선수권 출전자 중 시즌 최고 기록이다.
세계육상연맹은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얀 스테펠라(체코), 세토 유코(일본)를 복병으로 지목했지만, 기록과 기량 면에서 우상혁이 한 수 위다.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된 우상혁은 이번에는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14일 오후 6시 40분 예선, 16일 오후 8시 36분 결선에서 금빛 점프에 나선다. 그는 "많은 응원을 받아 힘이 난다. 최선을 다해 밝은 에너지를 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