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상황 마무리…안정적 복귀 지원"
"건설 일정 점검 중…현대차와 협력 지속"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다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8일 만에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다. 12일 오후 3시 15분,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이 인천공항에 착륙하면서 집단 송환이 마무리됐다.
전세기는 전날 미국 애틀랜타에서 출발해 15시간가량 비행 끝에 도착했다. 한국인 근로자 316명과 외국인 14명 등 총 330명이 탑승했으며, 이 가운데는 중국인 10명, 일본인 3명, 인도네시아인 1명도 포함됐다. 영주권 신청 절차를 밟던 한국인 1명은 가족이 현지에 있어 미국에 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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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9.12 aykim@newspim.com |
입국 현장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직접 나와 근로자들을 맞이했다. 강 실장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와 포옹하며 "고생했다"고 위로했고, 김 대표는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귀국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김동명 대표는 "우선 구금됐던 모든 분들이 무사하게 귀환하셔서 가장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관계자분들의 노력으로 이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례적인 상황에서 재입국 시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주고 결과를 만들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정부와 관계기관의 지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 대표는 "저희는 귀국하신 분들이 안정적인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공장 건설 지연 우려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그 부분은 준비를 하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도 "공장이 여러 개 있지만 기존 언론에 나왔던 것처럼 심한 정도는 아니고, 저희가 매니징(관리)할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향후 인력 운용 계획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준비해야 할 듯하다"며 "저희 생각에는 미국 쪽에서 이야기했던 내용들과 저희가 고민하고 있는 내용을 잘 접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의 협력 및 비자 이슈 논의에 대해서는 "당연히 소통하고 좋은 방법을 만들어내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브리핑을 마치고 공항을 나가면서 현장 직원들과의 만남 당시 감정을 묻는 질문에 "좋고 뭉클했다"며 "마음이 아팠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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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뒤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5.09.12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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