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곡 수원지 맑은 물 하루 7000t 직접 유입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부산진구 부전천 복개 하천 내 우·오수 분리벽 설치 공사를 마무리해 성지곡 수원지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물 하루 약 7000t(연간 255만t)이 동천으로 직접 유입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공원에서 광무교에 이르는 1.7㎞ 구간 복개 하천 양측에 총연장 3.5㎞ 규모의 분리벽을 설치하고, 악취와 수질오염의 원인이던 침사지 4곳과 웨어 2곳을 철거해 수질 개선과 하천 흐름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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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천 복개 하천 내 우·오수 분리벽 설치 전과 후 [사진=부산시] 2025.09.12 |
공사는 지난해 10월 말 착공해 오는 9월 15일 준공 예정이다.
그간 성지곡 수원지 계곡물은 부전천 복개박스를 거치며 생활하수와 함께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돼 수질 악화와 처리시설 부담의 원인이 됐다. 이번 정비로 맑은 물과 하수가 분리돼 수원지 계곡물이 별도의 하수처리 없이 동천으로 흘러드는 체계가 완성됐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도심 하천의 자정능력을 강화해 수질을 한층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던 불명수도 줄어들어 처리 효율과 운영비 절감 효과가 뒤따를 전망이다.
시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동천으로 연결되는 지류 하천의 시설을 점검하고, 필요 구간에는 우·오수 분리벽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병석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성지곡 계곡의 맑은 물이 다시 동천을 흐르게 되면서 도심 하천이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맑고 건강한 하천 조성을 위해 수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