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클라우드 매출 19.6%↑…물류 신규 고객 확보로 안정적 성장
LG CNS, 금융·공공 AX·AI 사업 호조…신용등급 'AA 안정적' 상향
SK AX, 영업이익 108% 급증…AI 기반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성 개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IT서비스 빅3인 삼성SDS, LG CNS, SK AX가 2025년 2분기에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물류 신규 고객 확보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고, LG CNS는 금융·공공 중심의 AX·AI 사업과 클라우드 확장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SK AX는 운영 효율화와 AI 전환 사업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3사 모두 하반기에는 에이전틱 AI,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금융·공공·제조·물류 전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S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3조 5,120억 원, 영업이익 2,30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 IT서비스 매출은 1조 6,784억 원(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을 기록, 이 중 클라우드 매출은 6,652억 원(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으로 성장을 견인했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CSP 사업은 HPC 서비스 확대와 공공 클라우드 확산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성장했고, MSP 역시 공공 전환과 글로벌 SaaS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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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물류 부문은 매출 1조 8,336억 원(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을 기록했다. 항공·해상 운송은 미국 관세 정책 여파로 물동량이 줄었으나, 창고 물류 신규 고객 확보로 이를 상쇄했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는 매출 2,701억 원(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으로 줄었지만, 가입 고객은 21,900개사(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로 확대됐다.
삼성SDS는 하반기에 금융·공공 중심의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과 물류 대외 사업 수주 확대, 선사·항공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AI·클라우드 사업에서는 '브리티 코파일럿', '브리티 오토메이션' 등 에이전틱(Agentic) AI 솔루션을 금융·공공 영역에 확대 적용하고, 공공 클라우드 본격화와 SaaS 글로벌 사업 수주로 외연을 넓힐 방침이다. 물류 부문은 첼로스퀘어를 앞세워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글로벌 운송 네트워크 디지털화를 통해 단순 중개를 넘어 엔드 투 엔드 물류 혁신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클라우드,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은 금융 및 공공 업종을 중심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디지털 물류 사업은 대외 신규 사업을 적극 수주하는 한편, 선사·항공사 등 실행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LG CNS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 4,602억 원(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 영업이익 1,408억 원(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2조 6,715억 원(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 영업이익 2,197억 원(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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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클라우드 매출은 8,724억 원(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으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NH농협은행, 신한금융, KB금융 등 주요 금융사의 AX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경기도교육청·외교부 등 대규모 공공 AI 사업도 수주했다. 민감 정보 처리가 중요한 금융·공공 영역에서는 LG AI연구원 '엑사원'과 코히어(CoHere) 공동 개발 모델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컨설팅·설계 완료,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죽전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계약 성사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MSP 매출도 금융·물류·게임 업종 전환 수요에 힘입어 확대됐다.
다만 스마트 엔지니어링 매출은 2,6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매출도 3,210억 원으로 6.9% 줄어 일부 부문은 둔화됐다. 그러나 방산·정유·공공 등 신규 사업 수주가 늘며 사업 외연은 확장됐다.
2분기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올 1분기 80%에서 올해 2분기 67%로 낮아졌으며, 현금성 자산 약 1조 5,000억 원과 순현금 약 1조 1,400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으로 상향됐다.
LG CNS는 하반기에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사업을 본격화한다. 금융·공공 중심 AX 프로젝트 확대와 함께 '엑사원(EXAONE)'과 코히어(CoHere) 모델을 결합한 초대형·경량형 LLM을 상용화 단계로 진입시켜 산업별 맞춤형 AI 플랫폼을 보급한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에서는 글로벌 신규 프로젝트를 추가 확보하고, 죽전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운영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진다. 로봇(RX) 사업에서는 글로벌 로봇기업 스킬드 AI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 기반 PoC를 진행 중이며, 제조·물류 고객사 중심으로 피지컬 AI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LG CNS 관계자는 "하반기에 '에이전틱 AI' 및 '피지컬(Physical) AI'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 AX(SK주식회사 IT서비스 부문)는 올 2분기 실적으로 매출 6,540억 원(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영업이익 5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108.3% 증가)을 기록했다. 신규 IT 프로젝트 확대와 고객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팩토리·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투자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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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주식회사] |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3.8%p 개선됐다. 프로젝트 수행 인력의 정예화와 AI 도구 활용을 통한 구성원 1인당 생산성 향상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AI 및 DX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 확대가 전반적인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고객사들이 업무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면서 IT서비스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됐다.
SK AX는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SK AX는 신규 IT서비스 수요 증가와 전사 프로세스 효율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프로젝트의 제안·분석·설계·개발·운영 전 과정에 AI를 전면 도입해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고, 고객사들의 AI 및 DX 투자 확대 기조에 맞춰 성장세를 지속할 방침이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