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NX 지수(하노이증권거래소) 248.77(-1.73, -0.69%)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베트남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호찌민 VN지수는 1% 상승한 1784.49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하노이 HNX지수는 0.69% 하락한 248.7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동성이 전 거래일 대비 증가했다. 베트남 플러스에 따르면, 호찌민 거래소 거래액은 약 22조 3500억 동(약 1조 2337억 원), 하노이 거래소 거래액은 1조 2956억 동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호찌민 거래소에서 7140억 동 이상의 순매수를, 하노이 거래소에서는 220억 동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순매수를 보였다.
우량주가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빈그룹(Vingroup) 계열의 VHM과 VIC, VRE, VPL이 각각 5.53%, 4.05%, 2.59%, 3.52% 상승했고, DGC와 HDB도 각각 5.06%, 6.26% 급등했다.

벤치마크 지수인 VN지수는 올해 41% 급등했다. 1300포인트 선에서 올해 거래를 시작해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4월 한때 1100포인트선까지 밀렸지만 미국과의 무역 합의와 강력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곧 상승세를 회복하며 사상 최고치를 거듭 갈아치웠다.
완화된 통화 및 재정 정책과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러셀(FTSE 러셀)의 정기 시장 분류에서 신흥시장(EM)으로 격상된 것 또한 베트남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강화했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여정에서 유동성도 잇달아 최고치를 경신했다. 7월 29일 전체 거래소의 거래액이 80조 동(약 4조 4160억 원)을 돌파한 뒤 8월 5일에는 86조 동에 육박했다.
다만 올해가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벤치마크 지수의 강한 상승세에 동승한 섹터가 소수에 그친 점은 어려웠던 상황을 대변한다.
비엣 스톡에 따르면, 많은 관심을 받았던 금융 섹터는 26% 상승했고 소재 섹터는 8% 상승에 그쳤다. 정보기술(IT) 섹터는 25% 하락했다.
벤치마크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부동산 섹터다. 빈 그룹 계열 주식과 GELEX 그룹의 GEX, GEE의 상승에 힘입어 부동산 지수는 188% 급등했다.
특히 VIC는 베트남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동을 돌파하면서 올해의 강자로 꼽혔다.
베트남 플러스가 인용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는 2012~2025년 1월에 평균 약 4.4% 상승한 뒤 2월과 3월에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는 일반적으로 지수와 함께 움직이며 연초 두 달 동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중소형주는 보통 그 이후에 상승하는 가운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