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프티50(NIFTY50) 26,129.60(+190.75, +0.74%)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31일 인도 증시는 상승했다. 실적 성장,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외국인 투자자들의 복귀 등 내년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연간 마지막 거래일의 상승을 이끌었다.
센섹스30 지수는 0.64% 오른 8만 5220.60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74% 상승한 2만 6129.60포인트를 기록했다.
샘코(SAMCO) 증권의 연구 분석가인 두페시 다메자는 "인도 증시는 12월 한 달 동안 거래량이 저조한 광범위한 횡보세에 갇혀 있었다"며 "그러나 우량주 중심의 실적 개선 전망과 안정적인 경제 성장,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에 힘입어 내년에는 더 강력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다음 주 8일 발표될 12월 자동차 판매 지표와 10~12월 분기 실적 등이 증시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날 금속 관련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인도 정부가 일부 철강 제품에 3년간 세이프가드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 호재가 돼 니프티 메탈 지수가 1.5% 상승했다.

인도 증시 양대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 지수와 센섹스30 지수는 올해 각각 약 10%, 약 9% 상승하며 10년 연속 플러스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신흥시장과 아시아 시장이 각각 30%, 27% 상승한 것 대비 저조한 성적으로, 부진한 수익 성장과 루피 가치 하락·미국과의 무역 긴장·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시장에 부담을 줬다.
벤치마크 지수들은 지난 11월 한때 1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 정부의 상품 및 서비스세(GST) 인하, 중앙은행(RB)의 금리 인하 전망, 하반기 기업 수익성 개선 기대 등에 힘입은 결과였지만, 12월에는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올해 업종별 흐름을 보면, 니프티 금융 지수가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신용 성장세 강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RBI의 유동성 공급, 해당 부문에 대한 대규모 외국인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지수도 GST 인하 및 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 개선으로 약 22% 상승했고, 금속 섹터도 중국의 견조한 수요 신호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27% 급등했다.
반면 정보기술(IT) 지수는 12% 하락했다. 미국 고객의 지출 부진과 90억 달러(약 13조 275억 원)에 달하는 외국인 자금 유출의 여파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슈리람 파이낸스(Shriram Finance)가 눈길을 끈다. 안정적인 실적과 일본 최대 은행 그룹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 MUFG)의 20% 지분 인수 소식에 힘입어 올해 70% 이상 급등했다.
마루티 스즈키와 아이허 모터스는 GST 인하 뒤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각각 50% 이상 올랐다.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는 약 22%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고, 트렌트는 40% 급락하며 니프티 지수 구성 종목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인도 증시는 2026년 올해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개선 기대, 안정적인 경제 성장, 올해 부진으로 회복한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이 내년 강한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11개 기관의 내년 니프티50 지수 전망치 평균값은 2만 8992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수준 대비 약 12%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신흥시장 주식 전략가인 수닐 쿨은 "정책 지원, 견조한 기업 실적, 그리고 기업 가치가 더욱 매력적으로 변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1년간 인도 증시가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