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보험사들이 지난 1년 동안 중국 증시 주식을 386조 원어치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금융감독총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보험회사 자금 운용 상황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1년 동안 약 2조 위안(386조 원) 어치의 중국 주식을 매입했다고 중국 증권일보가 18일 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보험업체들의 자금 운용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36조 23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운용 자산은 1년간 약 6조 위안 증가했다. 이 중 2조 위안이 증시에 유입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부터 중국 인민은행과 증권거래감독위원회는 국유 자본의 중국 주식 매입을 독려해 왔다. 중국의 대형 보험사들은 대부분 국영 기업으로, 당국의 방침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주식 투자 총잔액은 2분기 기준 3조 위안을 넘어섰고, 이는 전년 대비 1조 위안 증가한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또한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 잔액은 4조 73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증가액은 1조 위안이다.
직접 투자 증가액 1조 위안과 증권 펀드 투자 증가액이 각각 1조 위안으로, 보험사의 운용 자금 2조 위안이 중국 증시에 유입된 셈이다.
매체는 보험사들이 주식 자산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으며 그 이유로 보험사들이 주식 평가 이익 증가를 예상했고,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산 재배치를 진행했으며, 당국의 투자 독려 정책에 적극 부응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보험사들의 운용 자산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 자금도 중국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특히 상하이종합지수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700선에 육박하면서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월 중국 증시 신규 계좌 수는 196만 건으로 전년 대비 71%,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이 중 개인 투자자의 신규 계좌는 195만 건이었다.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1456만 건으로 전년 대비 36.88% 증가했다.
궈진(國金)증권은 "7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유입금은 전달 대비 39% 증가하며 뜨거운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에서 자금을 인출해 주식 펀드 등 위험 자산에 배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자금 역시 순유입을 보이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지난해 12월 말 대비 871억 위안(17조 원)이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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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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