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아시아컵에 출전한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아시아 최강' 호주에게 완패를 당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호주와 1차전에서 61-97로 대패했다.
![]() |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이정현(오른쪽). [사진=FIBA] 2025.08.06 thswlgh50@newspim.com |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가 8강 토너먼트로 직행하며, 조 2·3위 팀은 진출전을 통해 8강으로 향한다. 한국은 오는 8일 카타르, 11일 레바논과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직전 2022년 대회에서 6위에 그쳤던 한국은 '해외파' 이현중(나가사키)과 여준석(시애틀대)을 앞세워 명예 회복을 나섰으나 이번 대회를 출전국 중 FIBA 랭킹이 가장 높은 '디펜딩 챔피언' 호주의 위력을 실감하며 패배로 대회를 시작했다.
FIBA 랭킹 53위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분투했지만 36점 차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33-49)에서 호주에 밀렸고, 최대 강점인 3점 슛도 호주 수비에 가로막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은 호주에 3점 슛 15개를 허용했으나, 정작 한국은 33개 중 9개만 넣으며 3점 성공률이 27.3%에 그쳤다.
이정현(소노)이 20점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했다. 이현중이 11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이승현(현대모비스)은 9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 앞서 평가전 네 경기서 한국의 에이스로 활약한 여준석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 |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이현중(오른쪽). [사진=FIBA] 2025.08.06 thswlgh50@newspim.com |
1쿼터 시작부터 연속 7점을 내준 한국은 이현중의 레이업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계속해서 끌려갔다. 이현중 6점, 이정현(소노) 5점 등 고루 점수를 올렸으나 호주에 3점 슛 4개를 내주고 리바운드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하며 1쿼터를 17-25로 마쳤다. 2쿼터엔 틈이 더 벌어져 23점을 내주며 전반을 31-48로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았다. 초반 오언 폭스웰에게 외곽포를 얻어맞고 20점 차(33-53)로 벌어진 뒤 밀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3쿼터 종료 4분가량을 남기고 호주가 60점을 먼저 돌파했다. 이정현이 분투했으나 47-68로 뒤진 채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들어 호주는 더욱 거세게 한국을 몰아쳤고 점수 차를 30점 이상까지 벌린 채 61-97로 경기를 마쳤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