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남자 농구대표팀이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과 여준석(시애틀대)을 중심으로 한 황금세대를 앞세워 아시아컵 제패에 도전한다.
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오는 5일(한국시간)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참가한다. '안준호호'는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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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카타르와의 평가전에 출전했던 남자 농구 대표팀.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2025.07.20 wcn05002@newspim.com |
이번 대회는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총 16개국이 참가한다. 조별리그는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위 4팀은 8강에 직행하고, 나머지 4팀은 2위와 3위의 8강 진출전을 통해 결정된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FIBA 랭킹 53위인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경쟁한다. 오는 6일 7위 호주와 첫 경기를 벌인다. 이틀 뒤인 8일엔 87위 카타르와 맞붙는다. 11일에는 29위 레바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아시아 정복을 위해선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같은 조에 속한 호주는 아시아컵 참가국 중 단연 최강으로 손꼽힌다. 직전 대회인 2022 아시아컵에서도 우승했다. 한국은 호주와 통산 9차례 맞붙어 단 1승 8패를 거뒀다.
레바논은 2022 아시아컵 결승에서 호주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카타르는 우리나라보다 순위는 낮지만 방심할 수 없다. 카타르와 레바논을 상대로 한국은 각각 9승 3패와 7승 5패를 거둬 상대 전적에선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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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사진=대한농구협회] |
한국 농구는 1969년 태국 대회, 1997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2003년 중국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직전 2022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선 6위에 그쳤다.
팀의 에이스인 해외파 듀오 이현중과 여준석을 중심으로 유기상(LG)과 이정현(소노) 등을 앞세운 대표팀은 지난달 안방에서 일본, 카타르를 불러들여 2연전씩 총 4차례 평가전을 치러 4전 전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안준호 감독은 평가전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이 태극마크의 무게를 느끼고 정정당당한 자세로 경기에 임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전하겠다. 전사하지 않고 살아남아서 남자 농구의 '전설'이 되겠다"며 아시아컵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