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외곽포를 앞세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향한 첫 모의고사에서 일본을 완파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 1차전에서 일본을 91-77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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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사진=대한농구협회] |
대표팀은 다음 달 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 본선을 앞두고 일본, 카타르와 총 네 차례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13일엔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2차전을, 18일과 20일엔 카타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세계랭킹 53위로 21위 일본보다 32계단 낮지만 2028년 LA올림픽을 겨냥해 주축들을 제외한 일본의 1.5군 전력을 상대로 우위를 드러냈다.
이번 평가전에선 해외파 이현중(일라와라)과 여준석(시애틀대)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이현중은 팀 내 최다인 25점을 여준석은 18점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유기상(LG·19점)과 이정현(소노·17점)도 3점슛 5개씩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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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 [사진=대한농구협회] |
대표팀은 이현중, 여준석, 이정현, 안영준, 이승현을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1쿼터부터 외곽포가 폭발했다. 이현중과 이정현이 초반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17-8까지 달아났고 1쿼터에만 3점슛 6개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쿼터엔 유기상의 외곽포가 힘을 보탰지만 일본 귀화선수 조시 호킨슨(208㎝)을 앞세운 골밑 공략과 리바운드 열세에 밀리며 분위기가 흔들렸다. 전반 종료 직전 테이브스 루카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42-45로 역전당했다.
후반 들어 유기상이 3쿼터에만 3점포 4개를 몰아치며 반격에 나섰다. 여준석은 수비에서 블록을, 공격에선 3점포와 돌파 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을 꽂아 67-65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4쿼터 초반엔 이현중과 여준석, 이승현이 연달아 득점하며 14점을 몰아쳤고 일본의 공격을 3분 40초간 봉쇄하며 승기를 굳혔다. 종료 2분여 전 이현중의 스틸에 이은 속공과 여준석의 덩크슛이 연달아 터지며 점수차는 18점까지 벌어졌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