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카타르와의 평가전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앞둔 실전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95-78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 카타르를 상대로 치른 4차례 평가전을 전승으로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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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농구대표팀의 여준석이 20일 안양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중 양손 덩크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2025.07.20 wcn05002@newspim.com |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아시아컵을 대비했다. 앞서 일본과의 두 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승리한 한국은, 같은 A조에 속한 카타르를 지난 18일 90-71로 제압한 데 이어 이날도 낙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카타르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귀화 선수 브렌던 굿윈을 앞세워 높이를 앞세운 탓에 한국은 1쿼터 중반 잠시 앞섰지만 곧바로 수비가 흔들리며 8-17까지 끌려갔다. 결국 1쿼터는 15-24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고 외곽슛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양준석, 여준석, 이현중이 연이어 3점 슛을 꽂으며 점차 격차를 좁혔고, 2쿼터 종료 3분 17초 전에는 여준석이 3점 슛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로 31-30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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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농구대표팀이 20일 안양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경기 전 회의하고 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2025.07.20 wcn05002@newspim.com |
후반을 42-36으로 시작한 대표팀은 3쿼터 초반 43-42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현중이 자유투 3개를 연달아 성공시켜 46-42까지 점수를 벌렸다. 대표팀은 3쿼터 한때 53-42로 앞섰으나, 김종규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고 굿윈에게만 13점을 내주며 58-59로 역전당하기도 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도 한국은 쿼터 종료 직전 이현중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66-63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까지 접전이 이어졌고 브랜던 굿윈을 앞세운 카타르에게 역전도 허용했지만, 이후 여준석과 이정현의 활약으로 점차 격차를 벌렸다. 여준석은 5분 39초 전 3점 슛과 추가 자유투로 72-70 역전을 이끌었고, 곧바로 이정현이 외곽슛으로 75-70을 만들었다. 여준석이 연속 5득점으로 81-74까지 격차를 벌린 뒤, 이정현이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두 차례 연속 3점 슛을 꽂아 89-7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여준석은 2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이현중이 21점, 이정현이 14점, 하윤기가 13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이번 평가전을 마친 뒤 12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8월 6일 열리는 아시아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강호 호주와 맞붙는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