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이탈리아의 다른 팀들도 접촉한 상태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동안 잠잠했던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의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 등 복수의 클럽들이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 5일(한국시간)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더 큰 역할을 원하고 있으며, 이적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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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로이터] |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세리에A와 프리미어리그의 여러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본인 역시 새로운 도전에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이강인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제한된 출전 시간으로 인해 PSG 내 입지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킬리안 음바페의 이탈 등으로 인해 스쿼드 개편이 진행 중인 2024-2025시즌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 메짤라, 윙어, 폴스 나인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회를 받았지만, 전술에 맞지 않는 기동력과 동포지션 경쟁자들의 활약으로 인해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2023년 여름 스페인 라 리가의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유럽 정상급 무대에 발을 들였지만, '슈퍼스타 군단' 속에서의 경쟁은 녹록지 않았다. 프랑스 리그1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남기긴 했지만, 꾸준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 결과 주요 경기에서는 벤치에 머무는 일이 잦았다. 지난 시즌 총 49경기를 출전해 7골 6도움을 기록했지만 교체 출전이 대부분이었고, PSG가 준우승을 차지했던 클럽 월드컵에서도 4경기 60분 출전에 그쳤다.
이강인의 에이전트 측은 현재 다양한 리그에서의 제안을 고려 중이다. 마르카는 "세리에A와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과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이번 여름은 이강인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시즌 종료 후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서 PSG 관련 정보를 삭제해 이적 가능성을 둘러싼 팬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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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드니 로이터 =뉴스핌] 이강인이 지난달 4월 25일 프랑스컵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고 있다. 2025.5.30 thswlgh50@newspim.com |
PSG는 아직 이강인을 방출 대상으로 명확히 분류하진 않았으나, 적정 수준의 이적 제안이 들어올 경우 협상에 나설 여지도 있다는 평가다. 복수의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구단은 이강인의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팀의 핵심 자원으로 간주되진 않는 분위기다.
마르카는 "현재 나폴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양국의 다른 팀들도 접촉에 나선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강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심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은 단순한 소속팀 변경을 넘어, 대표팀 내 퍼포먼스와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 될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