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억 원 규모 재해 예방사업 추진…폭염과 호우에도 군민 안전 확보
[보성=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보성군은 1812억 원 규모의 재해 예방 인프라 구축과 현장 중심 대응을 통해 최근 극한 호우와 폭염에도 인명 피해 없이 군민 안전을 지켰다고 5일 밝혔다.
군은 도시침수예방사업(400억 원),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2지구 725억 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2지구 441억 원), 소하천 범람위험지역 정비(6지구 216억 원), 급경사지 및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각 15억 원) 등 재해 예방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위험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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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전남 보성군수가 무더위 쉼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보성군] 2025.08.05 ej7648@newspim.com |
지난달 17~19일 집중호우가 내렸으나 배수 체계가 정상 작동해 도로와 주택 침수 없이 안정적 대응이 이뤄졌다. 특히 2020년부터 보성읍 일대에서 추진 중인 도시침수예방사업은 우수관로 정비와 빗물펌프장 설치로 저지대 상습 침수를 크게 줄였다. 2024년 착공한 풍수해생활권종합정비사업은 벌교읍 중도방죽 일대 하천 범람 우려 지역을 개선해 농경지와 주택 침수를 막고 있다.
재해 대응에서도 CCTV 19대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재해 위험 지역과 대형 공사 현장 53개소에 '2인 1조 전담제'를 운영했다. 읍면장은 산사태 취약지구 등에서 주민 사전 대피 조치를 시행했다.
폭염 저감 위해선 전통시장과 주요 도로변 15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녹차골보성향토시장 등 3개 시장에 쿨링포그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경로당 445곳에는 냉방비와 냉방기기를 지원하며,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1억 원을 투입해 축산 농가에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공급과 살수차 추가 운행 등 민생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군은 지난 11일 김철우 군수 주재로 폭염 대응 긴급 간부회의를 진행한 후 '합동 TF'를 꾸려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군수는 "폭염에 안전한 계층은 없다"고 강조하며 12개 읍면을 순회해 무더위쉼터 54곳과 폭염 취약 시설을 점검했다.
또 무더위쉼터 21곳을 추가 지정하고 마을별 무더위쉼터 410곳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낮 야외 활동 자제, 영농 작업 안전 지도, 온열질환 예방 방송(1일 3회), 축산농가 환풍기 및 살수시설 점검 등도 실시하고 있다.
김철우 군수는 "기후 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사후 대응'보다 '선제 준비'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군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재해 예방과 신속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