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원료 수출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펩타이드 소재 전문기업 HLB펩이 인도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바이오서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Bioserve Biotechnologies)와 펩타이드 원료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바이오서브는 HLB펩이 제조한 고품질 펩타이드를 인도 전역에 연구용으로 독점 공급하게 된다. HLB펩은 이를 통해 글로벌 수출 확대와 함께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
HLB펩 로고. [사진=HLB펩] |
HLB펩이 보유한 펩타이드 생산 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한 바 있어, 이번 공급계약은 해당 기술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오서브는 일본 재생의료 전문기업 리프로셀(Reprocell)의 자회사로, DNA 합성과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중심으로 인도 내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주요 고객으로는 인도 내 유수의 대학, 공공 연구기관, 바이오 기업 등이 있다.
HLB펩은 지난 3월 HLB그룹에 편입된 이후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HLB펩이 생산한 야뇨증 치료제 원료 의약품 '데스모프레신'이 완제품 형태로 승인받았으며, 내년에는 불임 치료제 원료 '가니렐릭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FDA 실사가 예정돼 있다.
심경재 HLB펩 대표는 "이번 바이오서브와의 계약을 통해 시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현지 네트워크가 탄탄한 바이오서브와의 협력을 통해 강력한 시장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의 펩타이드 치료제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9억 8500만 달러(약 1조 36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연평균 12.6% 성장해 2030년에는 약 22억 6000만 달러(약 3조 1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