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신약·소재 누적 특허 50건 돌파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인 HLB펩이 최근 자사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대해 연이어 특허를 획득하며 기존 펩타이드 의약품 소재 개발 영역을 넘어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염증성 장질환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과 항바이러스 조성물에 대한 특허 권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 조성물은 HLB펩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AGM-260'을, 항바이러스 조성물은 항바이러스 치료제 'AGM-380을 각각 의미한다. 이로써 펩타이드 소재 개발 분야에서 받은 누적 특허 건수가 50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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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펩 로고. [사진=HLB펩] |
특히 HLB펩은 그간 IR행사를 통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중 비만, 당뇨치료제 신약과 궤양성 대장염 신약개발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혀왔는데, AGM-260에 대한 특허 등록이 완료되며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이나 스트레스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자가면역까지 유발될 수 있어 치료가 어렵고, 현재는 설파살라진, 스테로이드제, 면역조절제 등 증상 완화 중심의 치료만 이뤄지고 있다.
반면 HLB펩은 항염 작용은 물론 궤양이 발생한 장 점막까지 회복시켜주는, 기존에 없는 새로운 기전(novel)의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펩타이드 제제이기 때문에 빠른 약효 발현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내성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회사는 그룹사인 HLB바이오코드와 협업해 독성 실험을 진행하고 조속히 임상에 진입, 이후 기술수출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AGM-260은 김재일 대표가 수십년의 연구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물질로,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가장 자신하는 신약물질 중 하나다. 장 점막에 발현하는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염증을 개선한다. 이미 마우스 실험을 통해 용량에 따라 뚜렷한 장 회복 효과를 확인한 만큼, 빠른 신약개발을 통해 만성 궤양성 대장염을 극복할 수 있는 'First-in-Class'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김재일 HLB펩 대표는 "당사는 매년 5000건 이상의 펩타이드 소재를 개발하는 등 그 어떤 회사 보다 폭넓은 펩타이드 소재 개발 노하우와 막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 신약은 물론 뷰티 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궤양성 대장염은 아직까지 근본적인 발병 원인을 치료하지 못하고 있어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분야로, 당사는 혁신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