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체외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이 반려동물 알러지 진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수젠텍은 4일 동물헬스케어 전문기업인 포스트바이오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대 177종 알러지 항원(급성 177종, 지연형 120종 등 총 297종 검사)을 포함한 반려동물 면역진단 키트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젠텍의 반려동물 알러지 진단키트는 흡인성(환경성)과 식이성 항원을 모두 포함해 총 177종의 알러젠과의 반응을 분석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검사 제품으로, 반려동물의 알러지 원인을 더욱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대형 진단실험실에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소형의 검사장비를 통해 일선 병원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도록 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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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 반려동물 면역진단 키트. [사진=수젠텍] |
동물진단검사 전문기업 포스트바이오(POSTBIO)는 동물병원 진단검사 의뢰기관인 '팝애니랩(POBANILAB)'을 운영하며, 감염병·면역검사·알러지검사·병리 진단 등 다양한 수의 전문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반려동물 알러지 진단 시장에서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결합, 수의진단 분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젠텍 관계자는 "체외진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람의 건강을 넘어 반려동물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키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진단 기반의 다양한 동물 헬스케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북미, 유럽 등 해외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며, 이중 알러지는 반려동물의 유병률이 높아 동물병원을 내원하는 이유 중 상위를 차지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알러지 질환에 대한 보호자의 인식 확대와 정밀진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동물용 면역진단 및 치료제 시장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려동물 진단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진단 시장은 지난 2020년 약 18억 4920만달러(약 2조 5722억원)에서 연평균 9.8% 성장하여 2025년에는 약 29억 5230만달러(약 4조 10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