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한국형 국부펀드' 제안과 세대 통합 모델 시찰
인도네시아 KOICA 청소년 센터·'K-배터리' 현장 점검
여야 6인과 '원팀' 행보…"실효적 의회 외교 모델 제시"
[싱가포르·자카르타=뉴스핌] 신정인 기자 = 12·3 비상계엄의 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국회 담장을 넘던 우원식 국회의장의 '월담 뚝심'이 동남아 순방을 통해 의회 경제외교 성과로 이어졌다.
우 의장은 24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며 지난 18일부터 5박 7일간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로 이어진 'K-의회 실무 외교'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순방은 우리 기업의 실익을 챙기는 '경제 외교'와 저출생·고령화 해법을 찾는 '민생 외교'의 성격이 짙었다.

◆ 싱가포르서 '한국형 국부펀드' 제안과 세대 통합 모델 시찰
우 의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 국부펀드(GIC, 테마섹)의 한국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우 의장은 "한국의 AI(인공지능), 디지털, K-컬처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며, 우리 기업의 비자 발급 기준 완화와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가입 지지도 이끌어냈다.
20일에는 시아 키앤 펭 싱가포르 국회의장과 함께 그의 지역구인 브래들 하이츠를 시찰했다. 유치원과 노인보호시설이 한 공간에 있는 '세대 통합식' 복합 돌봄 커뮤니티 센터를 돌아본 우 의장은 "아이들이 공경을 배우고 노인은 기쁨을 찾는 시스템이 인상적"이라며 추후 한국의 정책에도 참고하겠다고 했다.

◆ 인도네시아서 KOICA 청소년 센터·'K-배터리' 현장 점검
인도네시아로 이동한 우 의장은 22일 푸안 마하라니 하원의장을 만나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인 비관세 장벽 완화와 전기차 인센티브 제도 보완을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 등 방산 협력이 양국의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임을 강조하며 호혜적 협력 심화를 확약받았다.
이어 우 의장은 자카르타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취약청소년 지원센터를 방문해 직업 훈련 중인 학생들을 격려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네일팁과 디지털 프린팅 티셔츠, 음식 등을 선물 받은 우 의장은 BTS(방탄소년단)와 블랙핑크 앨범으로 화답하며 따뜻한 교감을 나눴다.
순방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현대차·LG엔솔 합작법인인 'HLI 그린파워' 배터리셀 공장을 시찰하며, 전 세계 수율 1위를 기록 중인 우리 기술의 저력을 확인했다.

◆ '한국인은 밥심'…한복 입고 동포 만나 따뜻한 밥 한끼
우 의장은 쉴틈없는 외교 일정 중에도 우리 동포들을 만나 식사를 대접했다. 자카르타 한식당에서 만찬자리에 초청 받은 한 대사관 직원은 "이렇게 모든 동포들을 빠짐없이 초청해서 소통하는 의장은 우원식 의장님이 처음"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현지 우리 기업인들의 고충을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함께 마련했다. 특히 우 의장은 동포 만찬자리나 비공식 일정 때 보라색 생활한복을, 공식일정 땐 정장에 '한글 넥타이'를 착용해 자연스러운 '문화 외교'를 이어갔다.

◆ 여야 의원 6인과 '원팀' 행보…"실효적 의회 외교 모델 제시"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서미화·김현정·송재봉·이정헌 의원과 국민의힘 한기호·서일준 의원이 동행해 정당을 초월한 '원팀' 의회 외교를 펼쳤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담장을 넘어 민주주의를 수호했던 뚝심을 이번엔 외교 무대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우 의장은 순방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는 우리 경제와 안보의 핵심 파트너"라며 "순방에서 확인한 투자 유치 가능성과 배터리·방산 협력 과제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국회 차원에서 후속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allpa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