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일 등 서방국들은 신중...유엔 대체 반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이 제안한 국제 분쟁 해결 기구인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참여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을 계기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내가 제안한 평화위원회 참여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화답하는 메시지를 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외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점에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가 평화위원회를 중동 분쟁 해결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재정적 기여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서방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가운데 10억 달러를 평화위원회에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한 평화위원회는 가자지구 전쟁을 포함한 중동 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국제 분쟁을 중재·관리하는 새로운 다자 협의체 성격을 띠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구의 종신 의장을 맡을 예정이며, 상임국으로 참여하려는 국가들은 최소 10억 달러를 납부해야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도 전날 트럼프 평화위원회에 가입하는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프랑스·독일·영국 등 주요 서방 국가들은 오히려 참여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들은 이 기구가 유엔을 대체하거나 우회하는 구조가 될 수 있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러시아가 주요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