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김하성(탬파베이)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정후는 이틀 연속 2루타와 함께 일주일 만에 멀티 히트를 쳤다. 김하성은 전 동료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침묵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메츠전 이후 6경기 만에 다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타율은 0.247에서 0.251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이정후는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와 대결에서 1타수 1안타 1사구로 완승했다. 지난달 28일 센가와 첫 대결에서의 2타수 무안타 1볼넷 판정패를 설욕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일본인 투수 센가의 느린 커브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바깥쪽 시속 143㎞ 컷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이틀 연속 2루타로 시즌 2루타는 24개로 늘었다. 이후 그랜트 매크레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시즌 52번째 득점을 올렸다.
6회에는 그레고리 소토의 싱커를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8회엔 레일리의 시속 146㎞ 싱커를 받아쳐 시속 156㎞의 강한 타구를 1루와 2루 사이로 보냈다.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는 몸을 날려 공을 잡은 뒤 다시 1루로 몸을 날려 미트로 베이스를 찍었다. 레일리는 KBO 롯데 출신으로 이날까지 이정후 상대 15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에서 6-12로 패했다.
김하성은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전날 복귀전에서 1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두 번째 경기에서 출루에 실패했다. 타율은 0.229에서 0.205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1회 스넬의 153㎞ 패스트볼에 삼진, 3회 체인지업을 땅볼로 물러났다. 5회 다시 패스트볼을 잡아당겼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김하성과 2021∼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스넬과의 첫 맞대결이었지만 김하성이 3타수 무안타로 완패했다. 7회에는 디아스의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MLB닷컴은 시즌 전 김하성과 스넬의 친분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김하성은 "내가 빅리그에 왔을 때 스넬이 먼저 연락을 줬고 우리는 친구가 됐다"고 말했고 스넬 역시 "한국에서 온 선수들을 돕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스넬은 이날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김하성만큼은 꽁꽁 묶었다.
탬파베이는 다저스를 4-0으로 완파했다. 김하성과 함께 키움에서 뛴 김혜성은 어깨 통증으로 전날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기대됐던 KBO 선후배의 빅리그 맞대결은 무산됐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