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데드라인…'포기한 팀 vs 올인한 팀' 극명한 대조
다저스, 김혜성 포지션 경쟁자인 외야수 아우트먼 트레이드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트레이드 마감(현지시간 7월 30일 오후 6시)을 기점으로 메이저리그 팀들의 향후 방향이 극명하게 갈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가을야구를 포기하며 유망주 확보에 나섰고,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등은 총력전을 펼쳤다.
이정후가 활약 중인 샌프란시스코는 백기를 들었다. 최근 6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쳐졌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5위권 밖으로 밀려나자 대대적인 '셀링 모드'에 들어갔다.
![]() |
세이브를 올린 뒤 이정후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팀의 뒷문을 책임지던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은 양키스로, 외야수 마이크 여스트렘스키는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됐다. 도발은 올 시즌 4승 2패 15세이브, 평균자책 3.09로 수준급 활약을 하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에는 셋업맨 타일러 로저스를 뉴욕 메츠로 보냈다. 단숨에 불펜의 핵심과 톱타자를 걷어낸 셈이다. 대신 5명의 유망주를 확보했다. 향후 몇 년을 바라보는 리빌딩 신호탄이다.
양키스는 트레이드 시장의 '큰손'이었다. 도발 외에도 피츠버그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르, 콜로라도 우완 제이크 버드를 추가하며 뒷문 보강에 집중했다. 양키스는 토론토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탬파베이 내야수 카바예로는 이날 양키스와 원정 경기 도중 트레이드 소식을 들은 뒤 더그아웃에서 케빈 캐시 감독 등 코치진, 팀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팀을 옮기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무려 5건의 트레이드에 22명의 선수가 오가는 대공사를 했다. 핵심은 애슬레틱스에서 영입한 마무리 메이슨 밀러와 좌완 JP 시어스, 그리고 볼티모어에서 데려온 내야수 라이언 오헌이다. 외야수 라몬 로레아노, 포수 프레디 페르민,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도 영입했다. LA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가을야구 사정권인 와일드카드 3위에 올라 있다.
![]() |
김혜성의 포지션 경쟁자 중 한 명이었던 LA 다저스 외야수 제임스 아우트먼(오른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시애틀은 내셔널리그 홈런 3위(36개)인 애리조나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품었다.
눈에 띄는 컴백도 있었다. 휴스턴은 2012년 드래프트로 인연을 맺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카를로스 코레아를 미네소타에서 데려왔다. 코레아는 최근 부상 여파로 예전 같지는 않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LA 다저스는 김혜성의 포지션 경쟁자인 외야수 제임스 아우트먼을 미네소타로 보냈다. 대신 우완 불펜 브록 스튜어트를 데려왔다. 김혜성으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양키스 이적설이 돌았던 탬파베이 김하성은 팀에 잔류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