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법원에 콜마홀딩스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청구했다. 본인과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등을 콜마홀딩스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서다.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장악을 시도하면서 오너 일가의 분쟁이 촉발된 가운데, 딸 윤여원 대표 편에 선 윤 회장은 콜마홀딩스 이사회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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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
콜마홀딩스는 윤 회장이 대전지방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청구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임시주총 의장으로는 법원이 적당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이 선임될 전망이다. 주총 의안으로는 윤 회장과 윤여원 대표를 포함해 8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내용을 제시했다.
콜마홀딩스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콜마그룹의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4월 본인과 측근인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의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며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이에 장남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 회장 측은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이사회를 장악하고자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부자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현재 콜마홀딩스의 지분 구조는 윤 부회장이 31.75%를 소유하고 있으며 윤여원 대표는 7.6%다. 윤동한 회장은 5.59%를 소유했다. 윤여원 대표의 남편인 이현수 씨가 3.02%, 재단법인 석오문화재단이 0.11%, 미국 행동주의 펀드 달튼 인베스트먼트가 5.69% 등을 소유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5월 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460만주의 반환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법원은 지난 25일 윤 부회장 측이 제기한 콜마비앤에이치의 임시주총 소집 청구를 허가했다. 이에 오는 9월 26일 임시주총이 개최될 예정이다.
sykim@newspim.com